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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과 주장] SBS 사이트 유료화 어떻게 해야 하나
2002년 01월 03일 17:07:01

보고 싶은 드라마를 놓쳤다면 해당 방송국 인터넷 사이트에서 보면 된다 는 말은 이제 옛말이다. SBS의 경우 한편 당 500원의 돈을 지불해야하기 때문. 이에 SBS 유료화에 반대하는 안티 시민운동이 한창이다. 하지만 인터넷 사이트의 유료화가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되고 세계적인 추세라는 점에서 반박도 만만치 않다. 이에 안티SBS 대표 권아처씨가 유료화에 대 한 몇 가지 문제점을 제기했다.언론을 흔히 公機(공기)라 한다. 이는 대 중에게 정확한 보도를 제공하고 사회적인 윤리와 질서를 수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방영함으로써 사회문화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해야만 하는 언 론 본연의 사명 때문이다. 그것은 공영방송이나 상업방송이나, 방송국의 형태가 다르다고 해서 부인되거나 무시되어서는 안 된다.

얼마 전 SBS 인터넷 사이트가 유료로 전환되었다. 드라마 한편 당 500원 이 책정된 것. 이것은 얼마 전 유료화를 시행한 EBS의 경우 한 프로그램 의 한 달 이용료가 1000원 선이라는 것에 비춰본다면 꽤 높은 가격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SBS의 유료화를 문제삼기 보다 그 유료화 과정의 문제 를 말하고 싶다.

첫째, SBS측은 유료화 이유를 서버 유지로 인한 적자폭 때문이라고 밝혔 다. 하지만 2001년 7월 25일자 디지털타임즈에 따르면 SBSi가 1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보도된 바 있어 유료화 이유를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 다. 이에 대해 SBS측의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둘째, 위와 같은 부분에서 오해가 있다면 SBS는 대화를 통하여 왜 유료 화를 해야했었고, 지금 SBS의 상황이 어떤지 설명하여 시청자들의 이해 를 구했어야 했다. 그런데 SBS측은 대화마저 거부하고 있다. 유료화 시 행 이후 SBS는 면담 약속을 당일 아침에 전화통화로 일방적으로 취소하 였을 뿐더러 시청자연대회의 주최로 열린 시청자와 방송국과의 포럼에도 불참하여 아예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인상을 준다.

심지어 SBS는 자사의 홈페이지 건의게시판에 유료화에 항의하는 글을 삭 제하고 있으며, ‘안티’나 ‘anti’ 등의 글자는 원천적으로 게시판에 올릴 수 없도록 처리해 놨다.

셋째, 방송국이라는 특수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공익추구의 역할에 대 한 문제다. 신발공장을 생각하면 간단하다. 어떤 이가 돈이 많아 멋진 신발을 만들고 싶은 마음에 신발공장을 세우고자 한다면 아무도 이를 막 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그는 멋진 신발을 만들어 1000원을 받든 1000만 원을 받든 역시 아무도 상관하지 않을 것이다. 잘 팔려서 성공하면 좋겠 지만 터무니없는 가격 때문에 팔리지 않아 망한다면 그 역시 그만이다.

그러나 SBS는 이러한 신발공장의 논리로 설명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지 상파방송국을 마음대로 세울 수 없는 한국의 상황에서 국민의 동의 하에 국가의 허가를 받고 세워진 방송사이다. 즉 이미 그 뿌리부터 과점의 형 태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돈이 많다 하더라도 누구도 마음대 로 지상파방송국을 세울 수는 없다.

다시 강조하지만 인터넷 사이트의 유료화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유료 화는 기업의 자율적인 의사결정과정이라는 측면이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 다. 하지만 SBSi는 유료화 방침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설명과 홍보 작업 을 할 것을 권한다. 이는 사회적 공기로서 마땅한 조치일 뿐만 아니라 자사 컨텐츠의 궁극적 소비자들에 대한 건설적 조치이기도 하다. 아울러 소비자들도 결코 닫혀 있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우리는 얼 마든지 SBS가 응한다면 대화할 준비가 되어있고, 유료화를 해야만 했던 필연적인 이유를 설명하여 납득할 수 있다면 적정한 가격형성에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자사에 불리한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자사의 8시 뉴스를 통해 자사의 입 장만 보도해 버리는 것 대신에 시청자와 대화하여 함께 그 방향을 모색 해 갈 것을 요구한다.

<권아처(안티SB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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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0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