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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투데이 2000년 5월 10일
2000년 05월 10일 - 10시 53분 51초

캠퍼스 벤처타운①
- 웹디자인 그룹 ‘아처웹스(achor webs)’

웹 공간에서 일하는 즐거움 알아버린 내일이 기대되는 좋은 친구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그러나 여전히 실업체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 이같은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은 선택받은 것이 아닐 수 없다. 우리시대 젊은이들이 가장 추구하는 것이 돈이나 명예보다도 바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서 보람을 찾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 캠퍼스 냄새가 물씬 풍기는 20대의 젊은이 6명이 모여 하나가 된 곳 웹디자인 그룹 ‘아처웹스(대표: 권아처 / www.achor.net)’. 이들이야말로 요즘 좋아하는 일에 빠져 돈도 벌고 보람도 느끼는 우리시대 행복한 청년들(?)이 아닐까 싶다.

‘나우누리’ 서 만난 22-24의 6人 , 새벽 두시는 그들만의 HOT TIME

통신 초창기시절부터 컴퓨터에 심취했다는 권대표가 통신 ‘나우누리’에서 만난 친구, 그리고 평소 알고 지내던 친구와 함께 창업준비를 하던 것이 99년 9월. 아직 1년도 안된 셈이다. 그러나 그간 그들은 정신없이 달려왔다. 창업 두 달 후인 11월, 구로 구청 교통행정과 홈페이지 제작의뢰를 받은 것을 계기로 사업은 구체화되어갔고 2000년 1월엔 정식으로 사이트를 오픈 시키면서 초고속으로 성장해 왔다.
홈페이지, 배너 등을 독특하게 디자인 해주는 achor webs. 최근엔 인터넷 유통회사 (주)DNDM의 하청도 받았고 인원도 6명으로 배나 늘어났다.
“모두들 저희 achor webs를 보면서 이렇게 빨리 성장하는 건 흔치않은 일이라고 해요”라며 흐믓해하며 자랑을 하는 직원들의 모습이 마냥 순수하기만 하다. ‘남들이 모두 잠든 시간에 우리는 열심히 일한다’는 뿌듯함 때문에 자정부터 신림동에 모여 일한다는 achor webs의 젊은이들. 이들은 모두가 22∼24세의 비슷한 또래다. 이들에게 있어 하루중 가장 중요한 시간은 바로 매일 새벽 2시마다 갖는 회의로 이때 제작의견에서부터 새로운 사이트 등에 대한 정보교환 등이 이루어지므로 금쪽 같이 소중한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나이가 비슷한 만큼 의견충돌도 잦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생긴다. 역시 이들에게 있어 그런 염려는 필요 없다. 오히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더 많은 아이디어들이 쏟아져나오며 젊은 벤처답게 상하관계는 없지만, 각자의 파트는 확실하게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혹자는 또 이런 걱정을 할 수도 있겠다. 너무 젊기 때문에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닐까? 그것은 다른 회사와의 경쟁 끝에 (주)DNDM의 낙찰을 받은 것이나 뒤에 든든한 협력기업까지 보유하고 있는 것을 봐도 잘 알 수 있다.

수익의 20% R&D에 투자하는 그들, 지금은 에니메이션 사이트 준비중

지금까지 achor webs의 강점은 부드러운 동작이 돋보이는 플래시기술 이었다. 하지만 요사이 플래시는 평범한 기술이 되는 추세여서 새로운 것에 도전중이라고 한다. 기술향상을 위해서는 투자는 필수라고 강조하는 이들은 현재 수입이 큰 것은 아니지만 정확하게 20%는 재투자로 돌린다. 한마디로 짭짤하고 야무지게 회사를 이끌어가고 있는 것.
권대표는 함께 일하는 친구들이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알아주는 인재들이라며 추켜세운다. 비록 나이는 비슷한 또래지만 사장이라는 중책 때문인지 직원들을 챙기려는 모습이 눈에 띈다. 어찌보면 권대표 그가 가장 능력 있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이미 그는 발빠르게도 통신의 역사부터 시작, 통신전반에 관한 책을 준비중이다.
보다 나은 직장에서 일할 수 있는 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힘든 길을 택한 것은 한결같이 재미있고, 즐겁기 때문이라고 답하는 이들. 형식의 구애 없이 일과 놀이가 하나로 녹아들었기 때문에 돈에 연연하지 않고 즐기듯 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일을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에 대학졸업장까지도 얼마든지 포기할 용의가 있다는 열정까지 보여준다.
현재 achor webs는 그들만의 게임, 애니메이션 사이트를 개설하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한다. 매니아 층을 공략할 수 있는 차별화 된 게임과 애니메이션 제작이 궁극적 목표란다.
조급할 필요는 없으며 아무리 변화가 급속도로 빠른 벤처경영이라고 하지만, 어설픈 아이디어로 급하게 일을 추진하면 실패할 뿐이라는 이들은 성급하게 일을 추진하진 않을 거란 말을 했다.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까지 충분히 시간을 두고 기다리겠다고 한다.

그들의 참신한 꿈은 테헤란 벨리로의 진출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매일 30개씩 새로운 벤처가 탄생한다는 지금. 만약 나름대로의 개성이 없다면 지탱조차 힘들 것이다. 그래서 achor webs는, 단순히 보여지는 것만이 아닌 사용자 위주의 보다 편리한 가상공간의 실현을 추구할 것이라고 한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 그래서 행복하고 즐겁다.’
achor webs는 이 간단한 원리를 그대로 실행하는 것일 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즐거움 속에서 자신들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그들의 꿈인 테헤란 벨리로의 진출이 단지 꿈만은 아닐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된다.

인턴기자/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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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0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