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도대체 나갔던 이유를 모르겠다..
첨에 집을 나설때에는 내려가는 차표와 병원서 마지막 예방주사..
그리고 그 동안 내게 배웠던 불쌍한 나의 제자들에게 안부 전하기 위해서였는데.
차표.. 터미날은 근처도 가지않았고..
병원.. 앞에 내려서 전화하고 떠났구..
제자들.. 나두면 잘 굴러가겠지하고 말았다..
한 마디로 좀 떠있는 상태인거같다.. 방금 끝난 축구에서 편파적인 판정으로
비겨버렸는데.. 평소같으면 꿀꿀한 기분으로 우울해있을 내가..
축구경기가 있었냐는듯 잊어버리고 말았다..
난 정말 복이 많은가보다.. 내가 가족보다 더 함께 있고싶은 친구와 내려간다.
밥팅 호겸과 애 아빠 중하란게 쫌 걸리긴 하쥐만 -_-;
집으로 오는길에 약국에 들려 후시딘,감기약등등을 구입했다..
그리곤 집으로 오다가 다 와서야 봉투와 편지지를 사러 다시 내려갔다.
푸하~ 집 앞에 다 오니까 이제야 머리 생각이 나는거다.
가기싫은 발걸음을 힘들게 옮겨 놓으며 미용실로 들어갔다.
푸하.. 몇년째 들은 목소리.. 나의 어머니보다 친절한 말투로.. 왔니? 더블?
하핫.. 평소엔 아래위로 움직이던 나의 머리는 오늘따라 좌우로 쏠렸다.
푸하핫.. 그 담의 나의 말.. 밀어주셔요..
지금도 어색하기 이를데없는 짧은 머리카락을 만지고 있다..머 나름대로 나쁜진
않는거같다.. 아마 자기암시때문이겠지..
편지를 한 통 받았다.. 신기하게도 오늘도착한..
하핫 .. 나에대해 잘 모르는 애였나보다.. 울집에 편지 쓰려면
일반규격봉투나 별루 안 이쁜봉투에 남성미 팍~팍~ 넘치는 이름으로 써야하는데..
아마 알려줄 시간이 없었던 사람인가보다..
역시 .. 이미 개봉된채였다.. 더욱 불행한것은 좌측의 뜯은 자국을 매꾸려는 흔적
이 역력한채 보였다는거다.. 푸핫.. 그냥 뜯은채로 나두시지..
머.. 이젠 별로 중요치 않는 말들의 나열이었던거 같다.. 그리곤 나의 사물함
속으로 들어갔겠고...
푸하~ 불행한건... 우연이 존재했다는거고.. 내가 웃는 모습을 보인거 같은 기억이
드는 일이다.. 참 신기하네...
시간의 흐름이란건 참 묘한 느낌이다.
가끔은 그 흐름을 역류시킬 수 있다는 기분이들때도 있고..
또 가끔은 그 흐름에 순응할 수 밖에 없다는 느낌이 지배적일때도 있다는거..
하지만 .. 그 흐름에 안주하고자하는 생각은 갖은적이 없다.
난 전자보다 후자쪽을 좋아한다..
그래서 내가 이상주의자보다는 현실주의자인거 같다.. 또 그래서 여유를 갖고
살며 .. 가끔은 분위기를 만들수 있는지도 모른다.
어차피 돌리수 없는 시간이라면, 지금에 충실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들 떠나기전엔 책상정리니.. 한다던데.. 그러고 싶지 않다..
그냥 평소의 그대로.. 조금 오랜기간의 여행으로 생각하고싶다.
대략 6개월정도의 긴 여행이 4번에 걸쳐있는거..
현실주의자이기에 변화를 좋아하진 않는다. 다만, 변화를 받아들인 후에는
그것에 적증하는 시간은 빠른편이다. 이번의 변화를 별로 적응하기도 싫지만..
고교때 친구들은 나와 나의 주변에대해 ..염세주의자들.. 이란 말을 서슴치 않았다
신기하게 보수적인 친구들인데도.. 염세주의란 말이 딱 알맞게 말하고 행동한다.
푸핫~ 어릴적 모~교수님 이후로 .. 이 친구들의 영향은 고딩 시절의 가치관변화에
지대한 영향을 줬다.. 덕분에 나까지 그 꼴이 됐지만 --;
푸핫~ 쓰다보니 먼소린지 또 하나도 몰겠다 --; 주절주절.. 푸푸..
삐삐해지하려고 갔었는데.. 사서함만 남기는 방법이 없어서..
생각해보니 내가 아닌 내 친구의 이름으로 가입했었다. 결국 해지도 못하구..
또 연체로 짤리겠지
편지봉투와 편지지를 넘 마니 산것같다.. 모자른다그래서 샀는데..
집이외에는 한 네명정도밖에 더 쓸곳이 기억나지 않는다..
고딩때 친구들이야.. 군대 아님 유학이니.. 남아있지도 않구..
하핫~
그래도 오늘 외출은 큰~ 성과가 있었당~ 중하님의 시계를 슥삭~ --+
에궁~ 자꾸 집에서 전화를 시키는군.. 좀 이따 더 써야겠당.. 잠쥐~ 휘리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