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드미♥/퍼옴] '가을의 시' & '작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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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teru2 ( Hit: 153 Vote: 1 )


게시물 번호 : 28886
제 목 : [퍼온글] 가을에 시...
올린이 : kula97 (장호성 ) 97/11/09 03:31 읽음 : 29 관련자료 없음


가을에 시 (1)

난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아침에 그녀는 꼭 커피를 마신다.

밀크가 아닌 블랙으로 두잔.

그녀는 화요일과 목요일에 목욕을 한다.

그녀는 항상 말하기 전에 "응" 이라고 말한다.

지금 내 뒷자리에 앉아

잠시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리고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난 알고 있다.

그녀는 하기 싫은 부탁을 받을 때는 그냥 웃는다.

그리고 내색을 안하는 그녀지만 기분이 좋을 때면

팔을 톡톡 두 번 건드리며 이야기를 건넨다.

그녀의 집은 10시가 되기전 모두 잠이 든다.

그래서 그녀와 밤늦게 통화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녀는 바지보다는 치마를 좋아하며 연분홍을 좋아한다.

긴머리는 아니지만 적당히 항상 머리를 기르고 다니며

수요일까지는 밤색 머리띠를 하고 다닌다.

주말까지는 흰색 머리띠를 하고 다닌다.

표준어를 잘 쓰지만 이름을 부를 때만은 사투리 억양이 섞인다.

그리고 반가운 사람의 이름을 두 번 부른다는 것도

난 알고 있다.

도서관 저쪽편에서 그녀가 지금 일기를 쓰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리고 난, 그리고 난

그녀가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다.

To be continued...


가을에 시 (2)


그는 모르는 것이 너무도 많다.

그는 아침에 내가 뽑는 커피 한 잔이

그의 것인지를 모른다.

내가 그와 수업을 같이 하는 날 목욕을 한다는 것을 모른다.

그는 긍적적인 말을 해주는 것을 좋아하지만

내가 항상 그 말을 그를 위해 해준다는 것을 모른다.

지금 그의 뒷자리에 앉아

창에 비친 그의 모습을 보고 있다는 것을 그는 모른다.

그는 어려운 일을 말없이 해주는 것을 좋아하지만

나의 침묵이 긍정이라는 의미를 모른다.

난 내가 기분이 좋을 때

그와 손을 잡고 이야기를 얼마나 하고싶어하는지

그는 모른다.

늦은 밤에도 그의 전화를 기다리며

불 끈 방안의 어둠안에서 얼마나 그를 그리워했는지

그는 모른다.

그는 치마를 좋아하고 연분홍을 좋아한다.

난 검은 바지를 좋아하지만......

몇 년전 친구들과 돈을 모아서 사준 밤색 머리띠를

그는 기억 못하며

그가 가장 인상깊었다는 여인의 머리핀이

흰색이었다고 말한 것도 기억 못한다.

내가 그의 이름에만 억양을 넣는다는 것을

그는 모른다.

그리고 지금 내 일기장에

그의 이름을 가득 채우고 있다는 것도 모른다.

그리고 그는, 그리고 그는

내가 그를 얼마나 사랑하는 지도 모른다.

게시물 번호 : 28887
제 목 : [ ] 아래 글...
올린이 : mousch (서마로 ) 97/11/09 04:14 읽음 : 23 관련자료 없음

좋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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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하13/먹481 EJem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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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