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문화일기 42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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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215 Vote: 1 )

ALIVE, Frank Mashall

항상 재난영화는 삶의 가장 극적인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비록 특별히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지만 말이다.

내 기억으로는 1993-4년 쯤에 이 ALIVE란 영화가 공개된 것 같다.
당시 단지 인육을 먹는다는 사실에 관심이 가서 보고 싶었으나
(당시에는 왜 그리고 잔혹한 것에 흥미가 있었는지...
'홀로코스트' 따위의 영화는 결코 놓치지 않았다)
역시 '빨간 딱지'가 아니기에 지금까지 막상 보지는 못하고 있었다.

조선일보에서는 이렇게 평하고 있었다.

"다큐멘터리 형식의 극영화이지만 극한의 상황에서
인물들의 모습은 너무 깔끔하다"

개인적 견해로는 물론 그런 세세한 것들도 중요하긴 하지만
좀 더 거시적인 시각으로 전체의 분위기가 더욱 중요할 것 같다.

그렇다고 그 극한의 상황이나 또 구출되는 과정의 기쁨이
상세하게 잘 표현되었다고는 느끼지 않았다.
단지 그 기본 모티브가 괜찮았던 정도였다.

안데스 산맥의 오지에 추락한 비행기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그 극한의 상황을 견뎌 결국은 살아나고야 마는 모습!

그건 그 자체만으로도 내게 감동을 줬다.

삶을 편안하게 하는 방법 중에 하나는
자신을 환경에 빠르게 변화시키는 것일 게다.

인육을 먹든, 생사람을 먹든
그런 것은 어떠한 환경에서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고,
게다가 정당성도 지닐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물론 나 역시 내 살을 먹이로 내어줄 의지가 있고.
(맛은 없겠지만... --;)

어쨌든 조금 지루한 감도 있었지만
괴물군단 출동이나 혹은 허황된 곤충, 외계인들의 습격보다도
실존하는, 일어날 가능성이 좀 더 높은 재난영화답게
나를 그나마 졸게 하지 않고, 끝까지 보게 해 주었다.

근데 정말 인물들은 극한의 상황이 믿어지지 않을만큼
깔끔하고 멋있었다.
다만 여성 주인공이 없었다는 것이 흠... --;

또 아직 'K2'도 못 봤는데 조만간 시간을 내 봐야겠다.
(흐~ 내는 거야 그 무엇보다도 쉽겠지... ^^)





건아처


본문 내용은 9,952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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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