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다시 찾은 병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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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153 Vote: 6 )

병사진단서를 떼러 지난 봄 입원했던 병원을 찾았다.

변한 것 없이 그 죽어있는 듯한 모습은 여전했다.
사람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보이지 않았고,
따뜻한 날씨임에도 다들 싸늘해 보였다.

의사는 말했다.
"아무래도 안 될 것 같은데..."

휴우...
마지막 희망이었는데...

내 차례를 기다리면서 지난 4월의 회상에 잠겼다.

겨울에서 봄으로, 창밖으로 쏟아지는 햇살에
눈물 흘렸던 날들이나
너희들이 찾아와서 즐거웠던 기억들,
그리고 수술 후 고통스러웠던 아픔들...

모두 내겐 소중했다.

그 시절엔 겨울에서 봄으로 변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다시 겨울로 변하고 있으니
불과 며칠 전 일 같기만 한데 벌써 그렇게 세월은 흘렀나 보다.

시간은 흘렀어도 추억은 그대로 남아있었다.
BYE...
건아처


본문 내용은 9,945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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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