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휴~~
작년 여름에 동해에 다녀온 이후 정말 오랜만에 바달 갔다..
멀린 갈 수 없던 관계로 가까운 포항 쪽으로 향했다.
포항역에서 내려 이래저래 물어 칠포로 향하는 길을 알았다.
근데 이런..
칠포가는 버슨 여름에만 있데나..흘!! --;;
그래서 일단은 흥해에서 어떻게 해보기로 하고
무작정 버슬 탔다.
흥해에 도착하니 이건 또 모냐..!!
버스가 하루에 몇대 없는 것이다.
것두 내가 내린시간엔 전혀 없더군..--
할 수 없이 난 택시 기사와 한바탕 흥정끝에
오천원에 칠포까지 가기로 합의 흘~~
알고 봤더니 정말로 가까운 곳이더군
단지 교통편이 없어서 그렇지..
하여튼 칠포에 내린 난 넓게 펼쳐진 바다를 보면서
오랜만에 가슴이 트이는 느낌을 받았다.
조용한가운데 들리는 갈매기소리.
그리고 귓가에 울려퍼지는 파도소리.~~
따스하게 내려쬐는 햇살은 날 무척이나 포근히 감싸주었다.
후~~
참 웃긴건 한참을 조용히 있는데 콘에어에서 본듯한 비행기들이
눈앞으로 날아댕기는거야..
것두 안에 조종사가 다 보일정도로 말야..
뒤에선 연기를 뿜으며 날아다니는데 완전 콘에어였다니깐..후후
에휴 이젠 한동안 바다도 안녕이군..--::
것참..
더디기만 했던 시간인데 이젠 무척이나 아쉽다..
하루하루 가는게 정말 두렵다..
잘할수 있을까..
모르겠다.
바다에서 돌아오면서 느낀 느낌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다.
언제나 그자리에서 날 기다려줄 것 같은 바다..
저런 바다같은 여잘 만나고 싶다.
그리고 바다가 기다리고 있기에 난 쉽게 떠날수 있다.
(뭔소리야.. 하여튼)
에구구 근데 돌아나오는 버스가 없는거야..
몇분을 히치해서 겨우 트럭한대를 얻어탈수 있었지..
겨우겨우 그렇게 포항을 떠나 청도로 돌아왔다..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남겨두고 떠나는 나로선
무진장 아쉽고 힘이든다.
그리고 그런 현실을 받아들여야 함을 느낀 지금
언젠가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고 힘들어하던 날 기억하며
남아있는 사람들의 아픔을 이해할려고 한다.
바다처럼 기다리고 있을 나의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