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경인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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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181 Vote: 1 )

오늘 3월 2일, 다른 친구들이 학교로 새출발을 할 때
경인은 군대로 가는구나. ^^*

대한민국의 사나이의 길로 접어든 것을 우선 축하해 줄께.

경인과 아처의 첫 만남은
지난 '96 칼사사 여름엠티 때였어.

당시 성훈의 친구로 일본어에 능했던 그가
유코의 통역을 위해 함께 가게 된 것였지.

사실 경인이 무척이나 잘 생겼지만
내겐 첫인상이 그리 좋지 못했단다.

당시 그 껄떡대는 듯한 분위기, 크~
완죤 지금의 내 모습이었지. ^^*

어쨌든 함께 엠티를 가서 친해지다 보니
정말 괜찮은 놈이라는 걸 알겠더라구.

일반적 한국정서와는 조금 차이가 있을 지 모르지만
논리적인 자신의 생각을 갖고 있는 모습이나
사람들과 잘 어울려 호흡할 수 있는 그 친밀성~

참 좋았어.

그렇게 경인은 우리 칼사사에 가입하게 됐는데
당시 그는 우리 사이에선 정말 신이었다구.

그 때는 성훈이 칼사사 최고의 껄떡쇠였거든.
그런데 그 스승이 바로 다름 아닌 경인이었던 거야. 푸하~

그러다 보니 그는 우리와 레벨이 다르다는 이유로
칼사사 3대 색마에서 제외될 수 있었지.
우린 그와 상대가 되지 못했거든.
말하자면 복싱에서 체급이 다른 것이라고나 할까? ^^*

경인은 칼사사 유일의 면허증, 자동차 동시 소유자로서
엠티나 여행 때는 항상 큰 역할을 해냈단다.

'97 겨울 엠티 때도 많은 도움을 받았고,
또 '97 겨울 여행 때도, 성훈 환송 번개 때도 그랬고.
(항상 영재가 문제였긴 했지만...)

경인을 말할 때면 또 빠트릴 수 없는 것이
바로 그와 일본과의 관계일 것 같아.

무척이나 유창한 일본어 실력으로
굳이 무국적주의자는 아닐 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국가관이 객관적인 것 같았거든.
그래서 가끔 민족적 대립이 있기도 했지만~ 크~ ^^

또 변태, 색마 자식... !_!
그 여름엠티 때 성폭행 당할 걸 잊을 수가 없닷! 꺼이꺼이... !_!

스스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경인이지만
난 그가 잘 버텨낼 것이라고 믿어.
왜냐하면 내가 보는 경인은 정말 남자거든.
(음. 참 설명하기 난해하군 --;)

4주 후에 돌아오겠지만 참 아쉬워.
이제 나도 많이 성장했다고 믿기에
한 때 그렇게 높아만 보였던 경인에게
내 껄떡대는 실력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빠하하~ ^^

불행하게도 저주받은, 호겸이 갔던 곳으로 가긴 하지만
훌륭하게 버텨서 멋진 남성이 되어 돌아오기를 바랄께. ^^*

안녕~
1125-625 건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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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