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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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kids ( Hit: 209 Vote: 2 )

시험이란 게 사람을 묘하게 만드는 듯 하다.

그토록 하기 싫던-수업시간 중에는 졸리기만 하던-과목들을 시험 때랍시고
뒤적뒤적거리다보면, 왜 그리 흥미롭고 재미가 있는지.
그렇다고 내가 공부하는 그 자체에 대해서 흥미를 가진 건 아니지만,
분명 내가 관심이 있다고 생각해서 수강 신청을 하고 듣던 것이 아니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이 안타까운 과목들이-내가 지금 시험 공부를 하면서
흥미를 가지게 된-이제 기말 고사를 끝으로 내가 더 이상 안 볼 과목들이
된다는 데에 무한한 안타까움을 갖는다.

사람이라는 것이, 아무리 흥미가 있는 과목이고, 시험 때라고 해도 `음..
이제 이 과목이 흥미를 갖고 전공 심화를 해야 겠군.' 하고 맘을 먹어도
시험만 보면, 갑자기 전공 책을 집어 던지는 것은 무슨 연유인지.

나만 그렇다고?

그런가.

쩝.



본문 내용은 9,762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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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