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하고 어쩔 수 없이 집에 많이 있게 되면서 나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난
철이 들어버렸다.
철이 들었다고 해서 나의 생활태도가 달라진건 아니고 그저 의식적으로만 철이 들었
다는 것이다. 그 전에는 마음 편하게 할 수있던 모든 일 들이 그렇지 못하게 되어버
렸다. 언제나 내 자신에게 조바심이 나고....
난 철 들기 싫다.
철 들어서 나의 생활태도가 바뀔 수 있을 정도록 나는 크지 못했다.
이렇게 쓰고 보니 정말 병신 같군.
철든 만큼 가족들을 더 많이 사랑하게 되었지만, 철든 만큼 표현할수 있는 그 표현
방식에 난 익숙하지못하다.
그 점이 마음 아프다.
가족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그림자로 슬픔을 달고 다닌다. 미안함이라는 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