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잠들기 바로 전이다. 벌써 3시가 넘은 시각. 옆에 놓인
재떨이에서 풍겨나오는 담배의 냄새가 매우 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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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보냈다.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하루를 보내고 마지막으로 정리의 글을
올리는 것도 참 오래간만이다. 여태껏 치이는 생활 속에서 내 나름대로의
여유, 말하자면 같쟎은 글 몇 개 올리기에도 벅찬 것이 사실이었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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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무 복잡한 생활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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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커피 한잔의 여유. 물론, 요즘 커피를 줄이고 있긴 하다.
커피를 마시고 30분이 되면 반드시 내 속에서는 신호가 온다.
십이지장을 찌르는 지독한 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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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도 Wired만한 잡지가 탄생했다. 이름하여 en@ble. 잡지 자체는
미장원(혹자는 미용실이라고도 하지만)에서 머리 손질하면서 볼 수 있는
잡지로 편집되어 있지만, 내용 그 자체는 매우 고품격이다. 국내에
이런 잡지 하나쯤은 나올법하다..했었는데 결국 나오고 말았다.
콘텐츠와 편집 자체는 Wired와 거의 다를게 없다. 일본에도 이러한 류의
잡지가 하나 나와 있다.
(주)정보시대에서 발행하던 '월간 인터넷'이 제호가 바뀐 것인데
컴맹이 아니고, 인터넷의 '인'자만 알고 있다면 매우 볼만한 잡지이다.
아줌마들의 '퀸', '레이디 경향', 소녀들의 패션 잡지와는 좀 격이
다른데... 글쎄, 이러한 잡지를 뭐라고 하는지는 아무튼 잘 생각이
안난다. PC활용지는 아니고 조금은 컬트적인 잡지다. 관심있는 사람은
서점에서 Pre-released issue를 만나보라. 개인적으로 (주)정보시대를
그다지 달갑게 여기는 사람은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