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5월 25일
항상 웃는 모습을 보여주는
'나에게 물어보면 안되지'의 박경림
그녀의 솔직한 모노로그를 보며
-하지만, 나란 인간이 본 모습은 저것 역시 꾸며진 모습이 아닐까 생각된
다. 철저한 방송매체 불신
나 자신에 대한 모놀로그도 해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지
통신에서의 돌삐라는 애칭은 버리고
인간 차민석으로 돌아가 보자구
* '차민석'
1977년 5월 15일생
아버지,어머니,나,여동생
이렇게 구성된 가족
어릴때부터 계속 난 왜 그 많은 사람중
차씨 가문에 태어났으며 난 왜 하필 민석이란 이름을 가진 사람이 되었는
지 궁금했었지
지금도.... 지금도 그래
* '성격' ...
다소 '오버'하는것과 '말많다'는 사실을 빼곤
나의 성격에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었다.
대부분 성격 좋다고 말들 하더군...
물론 가끔은 내 자신이 생각해도 한심할 정도의 자기 비하에 빠지는 사람
이지만... 항상 같은 기분을 가지고 살아가는 단편적인 사람이 있을까 ?
사교성 측면에는 좋은것 같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아직은 나에게 악감정(?)을 가진 사람은 만나지 못했
다.
약간의 광기라고 해야 하나
나의 숨은 성격중엔 일종의 광기가 섞여 있다.
그걸 적절히 파악한 녀석이 중학교때 알았던 성규란 녀석이었지
"민석이 너도 잘 보면 광기가 숨어있어"
여튼...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괴짜'나 '사이코' 소리도 들어왔다.
사실...
23년의 짧은 나의 삶이지만
내가 살아온 길을 돌이켜 보면
난 괴짜임에 틀림없다. ^^;
가만 자신을 하나 하나 분석해보면 난 어쩌면 거짓된 모습을 남들에게
보여주고 있는지 모른다.
난 남을 매우 의식한다. 내가 이런 행동을 할때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남을 의식해 난 이렇게 행동해야지
어린 시절 난 세상사람들은 모두 평화롭고 오손도손 잘 살수 있을꺼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 사는곳엔 의견 충돌 속에 서로를 싫어하는 경우가
많더군
하지만, 나란 인간은 싫어하는 사람한테도 '난 당신이 싫어'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
사실 누군갈 죽도록 싫어한적도 별로 없지만...
그렇게 싫어했던 사람과 길게는 5년만에 화해한적도 있다.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는 사람들을 보니 난 어쩌면 거짓된 모습을
보여주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 '꿈' ...
글쎄. 어릴적 꿈은 다른이 처럼 흔한 과학자가 되는 거였구. 커가면서 과
학자하곤 인연이 없다는걸 알게되었지.
어쩌면 무언갈 연구하는 지금의 모습에서 과학자의 꿈을 반정도는 이루었
다고 할 수 있겠지
사실 중,고시절은 꿈이란게 없었지
보통의 사람처럼 인문계 고등학교로 진학했고 취직이 잘된다는 이유로 이
과로 진학했고 문듯 고3을 보내고 수능을 치고 나니 대학이란곳에 가란다.
점수에 맞춰서 마음에도 없는 과 가기는 죽어도 싫었고
결국 내가 아는거라곤 컴퓨터 밖에 없었고
'전자계산학과'를 택했지
사실 난 컴퓨터는 취미로만 하고 다른 무언갈 공부하려고 했었는데 말야
허허... 나의 바램은 여지 없이 어긋나 버렸지
지금은 미국에 가 있는 친구녀석이 물었었지
(예전에 이 녀석이 꿈이 뭐냐고 물어봐서 평범히 사는거라고 했다.)
"민석인 꿈이 여전히 평범하게 사는거야 ?"
"응 ? 지금도 평범한 직장생활에 사랑스런 아내와 자식과 조용히 사는것"
이 녀석은 운동권에 속한 친구였고
어릴땐 이런 나의 모습에 의아해 하던 녀석이었지만
98년엔 뭔가 달랐다.
울산에 내려 갈때 마다 이 녀석이랑 전통찻집에서 차를 마시며
여러가지 얘기를 했던 때가 생각난다.
물론 이 녀석도 남자친구가 생기면서
남자인 친구의 존재인 나와는 예전처럼 자연히 멀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항상 나에게 입바른 소리를 해주면서
내가 잘못된 생각을 가지는것에 항상
조언을 해주던 좋은 친구였다.
박신영 !
너무 보고 싶다 !
빨리 한국으로 돌아와라 !
절대 강자 ! 도배천국 ! 96학번 동기들이 있다 !
그리고 ! 항상 너와 다투던 인간 차민석도 있다 !
마지막으로 지금의 나의 꿈은...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차민석'하면
'아 그 사람. 좋은 사람이지'라는 얘기를 듣고 사는것 ^^;
* '컴퓨터' ...
나의 인생을 모두 바꾸게 해주었던 녀석이지
1988년 1월 7일...
친구녀석을 따라가 처음으로 배운 컴퓨터는 정말 내 인생에 있어 획기
적인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물론 한때 이 컴퓨터에 미쳐 산적도 있었고
지금도 하루에 잠자는 시간과 먹는 시간, 노는 시간을 빼곤 모두 컴퓨터
를 하면서 산다.
자기 만족은 결국 도태를 의미하는가 !
여전히 끝없는 공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속에 사는것 같어.
난 컴퓨터를 그녀라고 칭하고 싶다.
웬지 이제 그녀를 떠나고 싶지만 절대 그러지 못할 꺼다.
그녀 없는 내 인생을 상상도 못해봤거든
1988년 1월 7일
겨울...
그녀를 처음 만날때 부터...
* '우정' ...
내가 한때 통신을 그만두고 떠나려고 했었는데
그런 사실에 슬프다고 한 친구 녀석의 말한마디 !
지금도 어떻게 얻은 공연티켓이 있지만 같이갈 사람없긴 하지만
이런 녀석들이 있으니 세상 살 맛이 나는거지
여기서 여러 이름을 떠올렸지만 그냥 다음 기회로 미루지 ^^;
- 우정으로 기억되는 이름들... 지금 쓰고 있음
장기적인 프로젝트...
* '사랑' ...
하하.. 나에게 가장 어려운게 아닌가 생각되지. 사실 사랑이란것도 해
보고 싶지만 두려운것도 사실이야. 23년을 살면서 변변한 연애경험도 없
긴하지만 단지 변변한 연애경험이 없다는 사실 때문에 누군갈 찾아서는
안되겠지.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랑이 생긴다면 당당히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지. 허허.. 잘될지 모르겠지만 말야
너무 세상이 사랑타령하면서 돌아가는게 못마땅하지만 결코 사랑의 힘
을 무시 하지는 않는다구 !
힘들어 하는 나의 친구들이 좋은 애인을 만나 그 방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며 사랑의 위대함을 알 수 있었지 !
그런 녀석들이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방황하는 모습을 보니 답답하
기도 하고 !
이봐 친구 ! 정신차리라구 !
하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누군갈 좋아하게 되면 그 사람에게 잘해주고
싶은 자신감이 없는거야.
그래서 항상 혼자 낑낑 거리다가 그냥 하나의 계기로 그 사람을 훨훨
털어버리지.
그런 자신이 너무 싫어서 2년전에 한사람을 보내고 마음을 닫아 버린거
구. 벌써 2년이나 되었나...
하지만...최근들어 다시 마음을 열 수 있을것 같다.
어쩌면...
* '통신'
거의 나의 생활의 반이상 ....
어쩌면 나에게 통신은 그녀(컴퓨터)보다 더큰 존재인지도 모르겠다
1997년 영어회화를 가르치던 로렌스(?)
나의 생활을 물었을때 대답했지
가상세계에서 친구들과 만나 놀다가 주말에 실제로 그들을 만난다구
독특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하더군
하지만...말야
통신이란게 나에게 어떤 해를 끼친게 있을지 몰라도
나에게 통신이란...
참 소중한 존재이지
이미 이에 대한 얘기는 많이 했으니까
굳이 또 손아프게 타이핑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소중하지.
* '가족'
아버지,어머니,나,여동생
어릴때 우리집은 가난했었고 남들 다하는 외식 한번 제대로...
- 앗.이건 노래 가사네 TT
사실 가난했다면 가난했지. 힘들었다면 힘들었다
양복을 만드시는 아버지 그리고 벌써 20년이 되었지만 제대로 못한다고
구박(?)받으시던 어머니...
우리집은 화목해
얘길 들어보니 우리집 만큼 화목한 집도 없는것 같더군 ^^;
맞선 봐서 곧 결혼한 부모님
내가 23년을 살아오면서 부모님이 싸우는 모습은 10살쯤에 본게 고작이
야. 그것도 간단한 말싸움
한번은 선배집에 놀러갔는데
옆에서 우당탕 소리에 욕까지 나오던데
"민석아. 신경쓰지만. 원래 저래."
허허... 그에 비하면 우리집은 얼마나 좋은가 !
아버지 술,담배 안하셔 !
- 아버진 담배를 내가 초등학교 3학년때까지 피운걸 봤다. 그리고 끊으
시더군. 그 모습 때문인지 아니면 '제니사건' 덕분인지 난 23년을 살
면서 담배를 피지 않았고 앞으로도 큰 변화가 없다면 담배는 안할 생
각이다.
(제니사건... 더이상 말하기 싫다. 지겹도록 들은 사람 있을테니까)
어머니. 좋으신 분이지...!
나랑 여동생이랑 한살차이라 어릴때 많이 싸웠지만 지금이야 친하지
* '글쓰기'
난 글쓰기를 매우 좋아한다. 며칠동안 나의 글이 없을때 매우 어색했다
는 친구녀석의 고백(?)을 들으니 허허... 나의 독자들도 꽤 많구먼 ^^;
그래도 내가 글을 쓰고 그 글을 읽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난
너무나 기뻐 !
채팅보다 글을 읽고,쓰는걸 너무 좋아하지...
* '행복'
언제나 생각하는 거지만
돈,여자,명성,사회적 지위
- 음...어디서 많이 들어본. 신해철 짱~
이런것이 모든건 아니겠지
자기가 하는 일이 좋아 묵묵히 일을하는 사람
거기서 행복을 얻는다면 행복한 거겠지
누군가 물었었다
"너 정말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어 ?"
"응"
지금 내가 하는 일은 너무나 좋아 !
내가 좋아서 한일인데 돈까지 받으니 더 좋구
사회적 명성도 있어 !
- 이쪽 바닥에선
일하면서 내가 해보고 싶던 일을 할 수 있는 학원도 다닐 수 있구
이 보다 더 행복할 순 없다.
- 약간의 바램은 있지만..인간이니까..
* 연봉...
음... 지금 나의 연봉은 대기업 초봉과 비슷하다
- 물론 보너스등을 모두 합쳤을 경우지. 돈 문제에선 대기업이 절대적으
로 좋지...
1996년 1월 쯤이었을까
현재 직장 (그래봤지 지금까지 직장은 이곳 뿐이었다.)
에서 아르바이트 제의가 왔다.
그래서 1997년 8월 1일 정식 입사하기 까지
1년 반을 아르바이트 생활을 했다.
꽤 많은 금액...(다른 아르바이트에 비하면)
다른 사람들 처럼 부모님 내의를 먼저샀다.
학교 다닐땐 내가 번 돈으로 생활했고 서울 와서는
월급의 50%를 집에 보내고 있다.
덕분에 효자 소리도 듣고 살지만...
내 마음속엔 부모님께 죽을때 까지 사죄해야할 죄를 가슴에 품고 있지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이건 정말 비밀이야.
내가 지금 할 수 있는거라곤
힘든 우리집 살림에 보탬이 되는거
지금은 아르바이트 할때 보다 2배 이상을 벌고 있고
그 돈이 우리집에 많은 보탬이 되고 있다니 기쁘다
비록... 물질적으로 보답하는게 가슴아프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