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고등학교 시절부터 외계문명 도래설의 충실한 신봉자였
다. 좀 어이없고 유치하게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어쨌든 난
지구문명은 외계인으로부터 전해져 왔고, 우리가 말하는 神
은 외계인에 불과하다고 믿고 있다. --;
이 책은 외계문명 도래설만을 이야기한 게 아니라 크게 세
가지 이야기를 하였는데 그 첫 번째는 인류 역사에 있어서
다소 의심스러운 점을 소개했고, 그 두 번째는 꿈의 신비나
인간의 초능력에 관해 소개했다. 끝으로 그 마지막이 외계문
명 도래설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이와 비슷한 다른 책들에 비
해 설명이 미약하고, 그 증거가 조잡한 면이 많았다.
일전에 수수께끼의 외계문명,이라는, 썰렁한 제목임에도
꽤나 복잡하게 외계문명 도래설을 설명한 책을 뼈져리게 읽
어본 적이 있기에 애초에 더이상 그런 책은 읽고 싶진 않았
었다. 단지 인간의 초현상에 관해 기록된 책을 찾다 보니까
이 책을 고르게 된 것뿐이었는데 흥미는 있었지만 믿음이 갈
만큼 명확하거나 사실적으로 쓰여있진 않았다. 그리하여 읽
고 났음에도 NHK 취재반 등의 농간에 놀아나고 만 건 아닌가
하는 비참한 감정이 느껴지기도 한다. --+
그런데 과거의 흔적들을 찾아 다소 불안하게 추측해 나가
는 이런 책들은 마치 점을 보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한다.
점 보는 것의 문제는 항상 과거는 맞는 것 같은데 미래는 맞
지 않는다는 데에 있지 않던가! 인간의 기억이란 건 원래 그
런 것인 듯 하다.
990901 16:10 모든 신비가 벗겨질 그날을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