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과 지옥이 함께 있어. 요즘.
후배와 친구 사이에서 어쩔줄 몰라하는 상황.
나쁜 선배에 잔소리하는 친구.
요즘 내가 맡고 있는 배역이야.
머릴 잘랐어.
너무 길어서 그무게로 인해 내 문제의 해결이
더딘게 아닌가 하는 우스운 생각때문에.
해결은 안되어도 기분이 나쁘진 않네. 가벼워.
예전에 글을 쓸땐, ....따윌 많이 썼어.
생각하는 공간, 잠깐 멈춰야할 때.
지금은 아냐.
가능한 짧게, 내뱉고 싶어졌거든.
마침표 하나로 내 감정을 함축해버리는거.
참 매력적이지.
그 사람과 함께 있으면
참 편안해.
어떤 주제든 건드리는게 부담스럽지 않고
어떤 말을 쏟아내도 걱정되지 않고
그래서 나일수 있어.
12시를 넘겨 귀가하게 만들만큼.
그 사람은 참 편안해.
그가 내 곁에 있다는걸 감사할만큼,
그에게 내 마음을 감추고싶은만큼,
그 사람을 좋아해. 많이. 아마.
그래서 외로움을 선택하겠다는 거야.
그 사람에게 매일까봐, 혹은 상처받을까봐.
날 좌우할 힘을 주게될까봐.
난 아픈만큼 성숙하는 인간이 아니거든.
나와 함께있으면 시간개념이 없어져서
너무 이상하다는..그런 고민은 관두자.
지금. 너와 나.
서로의 존재를 행복해하기만 하자.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날도 밤은 참 매혹적이었다.
미술관 옆 동물원.
철수와 춘희.
이룰 수 없는 환상만은 아니지만,
어렵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