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터미널 같은 건물이다. 도올 서원이다. 지난 번까지의
꿈에서 선생님은 항상 내 단점을 나무라는 쪽으로만 나왔는데
이번 꿈에서는 나는 서원에서 꽤 인정받고 있다. 서원에서 일
을 처리할만한-거기엔 무슨 가스를 불러야 하는 일이었는데-
사람이 나밖에 없다. 건널목 너머에 그런 상점을 본 것 같기
도 하다. 날은 춥고 건너가기 애매하다. 전화 하려니 번호를
모른다. 남들이 너 혼자 수고가 많다고 해주는데, 나는 막상
주저하기만 하고 일처리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결
국 그 가스는 부르지 못한다. 서원에서 선생님 바로 옆 서안
에 앉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