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문득 생각나는 그리운 추억들 3 작성자 achor ( 2000-06-16 13:49:00 Hit: 199 Vote: 12 ) 경희의 사고 소식을 접한다. 나는 경희를 아직 기억하고 있다. huik에서 shee77로 ID를 바꾼 것 뿐만 아니라 내 홈페이지에 사진까지 올라와 있는 까닭에 얼굴 조차도 생생하다. 그런 경희가 큰 사고를 당했다는 건 내게도 다소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아직 내 주위에서 크게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을 본 적은 없었다. 경희는 작지만 섹시했고, 조용하지만 술 하나만큼은 잘 마시는 이미지로 1997년, 내 기억에 기록되어 있다. 지난 5월 정모 때 선웅 덕에 잠깐 전화통화까지 하였었는데. 나는 진심으로 경희의 빠른 완쾌를 빈다. 새옹지마. 그리고 지금 경희가 받은 불행은 다시금 커다란 행운으로 바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란희가 올린 칼사사 연락처를 보았다. 참 오랜만에 듣는 이름들이었다. 그리곤 보고 싶은 아이들에게 원망하는 마음이 생겨버렸다. 칼사사가 싫어져 떠난 사람들은 어찌 해볼 도리가 없다만 홀로 고고한 척, 홀로 바쁜 척 하며 끊임없이 콧대만 높아져 버린 사람들이 있다면 화가 난다. 삶은 시간과의 싸움. 24살의 시간은 슬그머니 삶의 여유를 빼앗아 가는 게 당연한 법. 다시금 원망한다. 그리고 다시금 그리워한다. 그리고 젠장할 내 접속환경. --; 나우누리의 썰렁하지만 편리한 "왔다! 메일" 서비스 덕에 연이어 울려대는 E-Mail 통보 문자. 방금 집에 도착하여 컴퓨터를 켰더니만, 끙. --+ Windows의 system 파일들이 모조리 사라져 버렸다. --+ 나 이외에 내 컴퓨터를 쓰는 사람도 없는데 어찌된 일일까. --; 어쨌든 그리하여 예전 ANSI 제작을 위해 깔아놓은 대망의 "이야기5.3"으로 접속 중인데 조그만 구석구석에서 옛 추억을 느낄 수 있어 신선하다. 예전에 만들어 놓은 접속확인 메크로를 돌려본다. ('xxxxxxxx')등록되지 않은 ID입니다. 헤카톰베,가 보이는 걸 봐서는 1998년 産이겠군. 잊고 지내던 ID들도 눈에 들어온다. 그들은 지금쯤 어떻게 살고 있을까. DOS 환경에서 만들어진 이야기5.3에서는 한/영키가 먹히질 않는다. 한때 Windows를 그렇게 싫어하던 나인데 어느새 이미 Windows에 익숙해져 버렸던지 자꾸 한/영을 바꾸는 데에 실수한다. 틀어놓은 CA-TV에서는 "맥가이버"가 상영되고 있다. 오늘은 아무래도 추억의 날인가 보다. 옛 흔적들을 연이어 접한다. 추억은 추억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말을 요즘 자꾸 떠올려낸다. 옛 애인을 다시 만나보는 일에 자신이 없어진다. 나는 시간이 흐른 후에 추억을 다시 접하게 된다면 내 자신이 초라해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과거에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마도 추억은 아름다운 그대로 홀로 간직하는 게 최선이겠거니 생각해 본다. 억지로 그 기억들을 다시 찾아나선다거나 옛 시절을 그리워하며 추억여행을 떠나는 일은 혹 지금까지의 아름다운 기억들이 훼손될까 두렵기만 하다. 내 앞으로의 삶 속에서도 좋은 기억들이 많이 남았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웃으며 生을 마감짓고 싶다.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9,027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c44_free/27501 Trackback: https://achor.net/tb/c44_free/27501 👍 ❤ ✔ 😊 😢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각 Tag는 , 로 구분하여 주십시오. 28156 1482 104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 댓글들에 오류가 있습니다 [6] achor 2007/12/0856377 26199 [마이멜디] 다짐 3515252 2000/06/19320 26198 [마린] -_-;;;;쥐도새도 모르게.... sosage 2000/06/19187 26197 [돌삐] 인연 dolpi96 2000/06/18204 26196 [돌삐] 일탈 dolpi96 2000/06/18196 26195 [주니] 후.. 내 홈페이지 주소얌. dazzle07 2000/06/18202 26194 [롼 ★] 정모후기 elf3 2000/06/18200 26193 [초천재/단세포] 이번 정모 말야... fstj 2000/06/17203 26192 [초천재/단세포] 연락처 말인데... fstj 2000/06/17212 26191 [돌삐] 홈페이지에 대해서 dolpi96 2000/06/17205 26190 [이티] 몰랐었는데.. dolpi96 pingu96 2000/06/17209 26189 [돌삐] 짧은글들 dolpi96 2000/06/17200 26188 [사탕] 마지막. 파랑사탕 2000/06/17211 26187 (아처) 문득 생각나는 그리운 추억들 3 achor 2000/06/16199 26186 [두목★] 아래 연락처에 덧붙여서 elf3 2000/06/16166 26185 [두목★] 칼사사 연락처 2000.6.17 (수정) elf3 2000/06/16207 26184 [필승] 사고소식 이오십 2000/06/16204 26183 [필승] 쭈니야~~~ 이오십 2000/06/16151 26182 [두목★] 6월달 정모...내일!! --; elf3 2000/06/16205 26181 [마린] 좋겠다....ㅠ,.ㅠ sosage 2000/06/16151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제목작성자본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