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언제였던가.
불과 5년전 새내기 시절에 (물론 옛날이지요. 인정합니다--;)
윈도우 3.0 을 쓰던 그때를 갓 넘긴후
인터넷이란 괴물이 등장하고부터는
너도나도 정보통신 분야로 뛰어들었죠.
그리고 1년쯤 지나
우후죽순처럼 불어났던 수많은 벤처들은
추풍낙엽처럼 쫄딱 망하고
실의에 빠진 이땅의 젊은이들은
고시촌으로..고시촌으로...흘러들고야 말았죠.
그때에.
나역시 잠시나마 IT 산업에 동참하려했던
어리석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음을 뼈저리게 감사하며
시스탬 하나 깔지못해 버벅였던 지난 수삼일을
눈물을 머금으며 이제 추호라도 잊고싶어요.
아무도 도와주지 못했죠
제가 워낙 컴맹이기 때문이죠
그누굴 탓하겠습니까.
컴맹의 운명을 쥐고 태어난 우리집 모든 가족들만
스스로를 원망할 뿐입니다.
어렵사리 부른 PC 119 는
입만 열었다 하면 돈타령이지요.
좀 배워보겠다는 포부는 온데간데 없이
또 무슨 이유로 출장비를 올려댈지
두렵기만 합니다.
시스탬 하나에 인터넷 접속까지
무려 3만 5천원을 ////////////////////
어쨌든.
누구에게는 콧방귀도 뀔 건덕지조차 되지않는 조그만 에러인데도
무지몽매한 이몸에겐 머리털 빠지도록 커다란 고장이었기에
수리를 자축하는 의미에서 내 살아있음을 이곳에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