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홈피에 묻혀 관리를 잘 못했던 내 홈페이지.
한쪽 구석에 '10006 일째 삶'이 보였다.
벌써 내가 태어난지 일만일이 지났다.
2001년 학교 복학 할 때 일만일이 지나면 뭔가 사람이 변해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변한게 없다.
아니.. 얼굴에 잔 주름과 빨강, 녹색 머리 색깔이 검은색으로 ?!
여전히 20대 초반 아니 10대같은 생각들.
게임, 만화, 댄스 음악 좋아하는데 나이가 점점 드니 주위에서 아직도 그러냐라는 소리도 듣는다.
아직도 결혼은 남의 얘기같고 진지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는데
친구들이 하나둘씩 결혼하고 주위 사람들은 농담으로 장가안가냐고 한다.
- 좀 지나면 농담에서 진담이 되어가겠지.
하긴 지금은 매부(여동생 남편)도 생겼다. 추석때 고향 내려갔을 때 컴퓨터하고 있는데
"내려 오셨습니까 ?"라는 말에 어찌나 어색하던지..... @.@
- 게다가 나보다 3살이나 나이가 많아 나의 고등학교 선배가 매부 후배더만 @.@
이 세상에 빛을 본지 일만일이 지났다.
변한건 없는데 세상은 나를 변하라 한다.
아직은 그냥 내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싶은데 점점 그러지 못한다.
쌈지 사운드 패스티발에서 김진표가 이런말했다.
"이제는 결혼했잖아요. 옛날 같으면 안 그랬을텐데"
농담이긴 했지만 머리에 계속 떠오른다.
쳇.. 글 쓰기 전에는 뭔가 많이 떠올랐는데 막상쓰고나니 피터팬 증후군에 걸린 자신의 모습이군.
ps.
시간되는 사람은 아래 자바스크립트를 홈페이지에 넣으시면...
<script language="JavaScript">
var now = new Date();
var then = new Date("may 15, 1977");
var gap = now.getTime() - then.getTime();
gap = Math.floor(gap / (1000 * 60 * 60 * 24));
document.write(gap);
</script>
일째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