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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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pa ( Hit: 266 Vote: 32 )

지난 일을 돌아보는걸 회상이라고 한다면....

그 '지난'의 폭은 얼마가 돼고 좋다고 한다면....

제목을 이렇게 붙인것이 적절할 수도 있다고 생각이 갉다.

별로 할말은 없다. 그냥 a를 부지런히 치며 글들을 주욱 읽었다.

여러가지 일들에 따라 여러가지 생각들이 떠오르더라..

칼사사 애들 안본지가 꽤 됐구나 하는 생각부터...

아마 날 모르는 애들도 많으리라는 그런 생각도..내가 그들을 모르듯이..

칼사사란 이 자그마한 게시판에 내게 있어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 공간인가..

9월 주제인 사랑에 대해선 역대 주제와는 다르게 상당히 꾸준히 그리고

다양하게 이야기가 돼고 있는 것같다는 생각...

9월 정모...나두 일일커플이나 만들어볼까 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그럴 사람이

없더라는....그리고 28일에 정모를 하면 난 못가겠다는 말을 아처에게

해야겠다는 생각....

또..멋진 연주회를 했을 희정이 생각.....

집나온 아처가 부럽다는 생각!..

잠깐 생각을 고정시켜봐야겠다.집...집이라....부모님 동생들....

언제쯤 그 인연에서 물러설 수 있을건지..

내겐 그들이 별로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어떤 사람들과의 인연에도 깊게 얽매이고 싶지가 않아...가족역시 예외는

아니구나 하는걸 집에 갈때마다 느낀다...

집밖 생활이 너무 오래됐다보다...

하지만 여러 사람과 지내는 것도 습관이다. 가족들과 잘(!) 지내는 일은 내게

매우 큰 노력을, 인내와 희생..등을 필요로 하는 일이 되었다..이젠.

누가 그러더라...자긴 절대 집에서 싸우거나 그러는 여잔 싫댄다..

흠..하기야..집이 가장 기본적인 사회인만큼....가족안에서의 생활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인간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나...

날 생각해주는 그들이 있다는게 싫은건 아니다..아니 좋지..하지만 그것의

대가(?)가 내겐 너무 크다. 구속받기 보단 차라리 사랑받지 못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할 정도로...

건방진 소리다.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애니까....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우리 부모의 자식인게 얼마나 불행인가..하는

주변에 그런 여자애들 다소곳하고 술마시는거 싫어하고 틈나는대로 공부하고

친한 친구들이 항상 옆에 있고...저런 애가 우리 부모님 딸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정말 예뻐하셨을텐데.

답답하다. 집에 있으면 끊임없이 이런 생각이 든다. 답답하다.

물론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는 없다. 그럴 수가 없게 돼있다 우리집은...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는 동물이다.

맞는 말이다. 사회생활이 필요하지...하지만 사회생활로 만나는 인간 외에

내 개인 영역에 다른 인간을 들여놓고 싶지가 않다.

서로를 증오하게 돼는 사태가 두렵기 때문에..

내가 누구를 사랑하는 것도 누군가 나를 사랑하는 것도 지금은 상상할 수 없

는 일이다. 그게 내가 9월 주제에 대해 침묵하는 이유..

누군가와 개인적으로 가까이 연의 끈에 묶여 있진 않다고 본다.

자의건 아니건..그래왔다....가족이나 몇 명을 빼곤..

물론 아주 계산적인 심사에서 누군가를 사귀고 싶은 적은 있었다.

그저 피곤할 때 투정을 받아줄 사람이 필요해서라던가 화가 날 때 화를 풀

사람이 필요해서...하지만 그건 단순한 순간적인 생각의 기울어짐이었지

고개를 다시 흔들면 혼자라는 생각에 안도감을 얻는다.

미래를 생각하며 사랑을 포함해 놓을 글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다. 아니 충분히

그럴만한데도 난 왜 저런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을까 하는 놀라움이 들더군..

흠...주저리 주저리 정리도 돼지 않은 생각들을 아무렇게나 풀어놓은 실처럼

늘어놓았다. 이만 끊어도 돼리라는 생각이 든다.


본문 내용은 10,398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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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