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동아리방에서 무진장 깨졌다. 것두 박사과정
형한테...젠장.
프로젝트 하구 있는거 완전 할복을 했기 때문에,
회원들 앞에서 무참히 깨지면서 나도 어쩔 수가
없었다.쩝.
요즘 들어 더 드는 생각이지만, 아니 아주 가끔씩
떠오르는 생각들이긴 하지만...이 학교가,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진로가 나한테 맞는 것인지
궁금하다. 지금까지는 전산과로 가는 것을 당연하
게 여겨 왔고, 주위 사람들 모두 다 나는 전산과로
갈 것이라고들 여기고 있다.
내가 산디과 갈 생각이라고 하니깐 경악을 하더만.--;
농담 말라고...나는 농담 아닌데...
이렇게 일에, 숙제에 치이면서 살아가야 할 이유가
과연 무엇인가? 제길.
처음 들어올 때는 그랬었다. 이곳은 내 적성에 딱
맞는 곳이라고. 그리고 얼마 전까지도 그렇게 생각
하고 있는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이젠 아니다.
나도 지금까지 내게 적합한 것이 무언지 몰랐을 뿐
더러, 내 적성이 무얼 하기에 알맞는지도 몰랐으니까.
국민학교때 적성검사 한거는 교사라고 나왔는데.^^;
어쩌면 이런 기분들이 오늘 비참히 깨진 결과로
갑자기 튀어 나온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확실히
한번 정도는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인거 같다.
그리고...확신이 든다면 다시 시작해 볼 생각이다.
지금까지 내가 내 적성으로 당연시 여겨왔던 자연계
쪽이 아닌 인문계 쪽으로...
나참. 기분 나쁘니까 별 생각이 다 드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