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 가스배달의 비밀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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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오십 ( Hit: 185 Vote: 1 )


"사랑하는 동생아..우리 심심한데 배게 쌈이나 하면서
형제애를 다져 보자꾸나."

"오라버니..그거 듣던중 방가운 소리군여.
자..불을 끄시지요.."

"오냐..댐비거라.."

퍽퍽~~~!! 윽윽~~~~!!
쨍그렁~~!! 퍽퍽~~~

"허억~ 분하다..그런데..동생아..
동생아..베개 쌈할때..목침도..베개로 ..치는 거연니..??"

"움햐햐햐~오라버니.. 목침도 베개는 베개 입니다."

일케해서 안경을 뽀사묵은 전 담날 써클 여자애랑 같이 안경을 마추러 갔답니다.
학교 앞을 지날때 였습니다.
갑자기 같이 가던 애가 외치는 것이었슴다.

"이야..저사람 진쫘 머찐데~ 죽여준다~"

전 눈을 찌푸리며 그쪽을 바라봤죠.
안경없이 눈에 뵈는게 엄는데 멀 알게씀까..
희미하게 보이는 거라곤..검은색 옷에..키가 좀 큰거 같았고..
앗! 머리가 노란색!!

'뽀호호~ 어머머!! 요즘 애들은 노란 염색한 애를 조아하는구나!!'

라고 내 멋대로 생각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사실..나중에서야 알게 된 일이지만..
그때 그쉐끼는 노란색 털모자를 쓰고 있었던 것이었슴다.

그러나..눈에 뵈는게 엄떤 저는 노란 염색을 한것인줄로만 알고는..
안경을 마추자 마자 바리 미용실로 직행했던 것임다.
그렇게 해서 탄생하게된 발킬머의 노란머리..

담날 학교에 간 저는 어제 그 여자애 앞에 당당히 머리를 흔들며 나타났죠.

"이야~~ 주숑이~~ 머리 너무 머찌다아~~~~~~~"

...라는 말을 기대 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그녀의 입에서 튀어나온 저의 가슴을 사정없이 찢어버린 한마디..

"주숑아..너 까스 배달하니??"

푸커컥~~!!

'아냐..이럴리 엄써..어젠 분명히 노란머리 애를 머시따고 말핸는데..'

그녀의 한마디에 충격을 먹은저는 달숙이한테 다가 갔습니다.
조심스럽게..그녀에게 접근했죠..긴장된 순간이었슴다.
그녀가 외치더군요..

"앗!! 주쇼옹~~~~~ 머리 디따리 머찌닷!!!!"

푸핥핥핥핥!!! 구럼 구러치.. 역쉬 머찐거야..뽀호호~~
그러나..
조용히 한마디를 덧붙이는 그녀의 말에 전 다시한번 절망감에 빠져야 했습니다.

"역쉬~ 머리는 빨강색이 최고로 머시써!!"

후후..그녀는..색맹 이었던 것임다..

"달숙아..내 머리..이거 노란색이야..-_-;;"

"응?? 노란색이야? 갑자기 왠 노란색? 너 까스 배달하니?"

"흑흑..니네들..미워어~~~~~"

그한마디를 소리치곤 뒤돌아 서서 집으로 달려왔슴다.
그날밤 노란색 달을 보며 전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 냈습니다.

'흑흑..왜 노란색머리는 까스배달만 해야 하는 것일까..흑흑..'

이렇게 해서 전 그담날부터 노란머리와 까스배달의 깊은 관계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던 것임다.
기필코 그 미스테리를 풀고야 말리라..
그 첫번째 방법으로 전 부산시내의 까스배달 가게들을 두루 살피며
설문조사를 실시했슴다.

### 설문조사 - 까스배달과 노란머리의 관계는? ###

조사대상 : 부산시내 까스배달원 20명

1. 처음 까스배달을 하게된 동기는 무엇임니까?

** 주위 사람들의 권유 (16명)
** 큰걸 마셔 볼려고 (2명-부탄가스 마시던 청년들)
** 지는 돈까스 배달원인디요?? (1명,두리 돈까스 김군.)
** 이쉐꺄! 이거 머리카락이 아니라 노란색 털모자야! (1명, 88가스 박군)

2. 노란염색을 한 까닭은?

** 미용실 아줌마의 권유 (16명)
** 애인이 길가던 노란머리 남자를 보고 머찌다고 해서.
(눈이 나쁜 배달원 2명)
** 지는 원래 이 색깔인디유?? (1명,외국인 아르바이트생.)
** 맥주 원샷 머리 붓기하다 진짜 부어버렸다.(1명,대학생 아르바이트생.)

3. 노란염색을 본후 주위사람들의 첫마디는?

** "너 까스 배달하니?" (17명)
** "오빠~ 빨간색이 머찌구나~" (1명.아까 그 색맹인애 오빠.)
** "쒸펄눔아..저리 꺼져!" (1명, 대머리 칭구에게 자랑한 배달원.)
** 지는 칭구들도 다 이색인디요? (1명, 아까 그 외국인..)

4. 마지막으로 남기실 말은?

** 이거 어디에 나와요?(5명)
** 식권 주남요? (1명, 그 외국인 쉐끼)
** 춘자야 사랑한다! (1명)
** (내 머리를보며) 당신 까스 배달하요? (-_-;; 13명)

전 이자료를 가지고 사흘간에 걸쳐 밤샘연구를 해 보았으나 아무런 해답도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너무나도 실망스러웠죠.
아..결국 이 연구가 이렇게 끝나고 마는것인가..

전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칭구와 함께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동네 짱깨이 집을 찾았습니다.
"아줌마~ 짜장면 곱배기 둘이요~"
짜장면을 먹으면서도 내내 그생각은 저의 뇌리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노란머리와 까스배달의 관계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이때..무심결에 들린 주인아줌마와 짱깨이 배달의 대화..

"야..이군아. 배달 조심해서 다녀와라.
오토바이 면허도 없이 달리다 경찰한테 걸리면 큰일난다."

"킁..아줌마..킁..지는 괜차나유~
킁..이 철가방을 보면 킁..경찰도 모른척 해줘유~"

'후후..경찰도 안잡가 가유~~ 푸핥핥핥핥~~우낀다..
허억!!! 잠깐!!'

'안잡아 가유~가유~ 가유우~~'

저 한마디는 한줄기 빛으로 저의 머릿속에서 메아리 치고 있었떤 것임다.
어느새 다깡을 집어들던 저의 손이 부르르~떨리고 있었슴다.
무려 사흘밤낮을 고민해 왔던 그 의문이 짱깨이 배달원의 한마디 말로
풀려 버렸던 것임다.
결국. .
철가방만 보면 모든걸 용서해주는 경찰들의 모습을 보고
까스배달원들은 단체로 노란머리를 해서 자신들의 존재를 확인시켰다는 것이
제 연구의 결론인 것임다.

움햐햐햐햐햐햐~~~~
오~~
돌 날라오는것이 눈에 선하군요.
씨봉! 진짜야! 미더바!!
움햐햐햐햐햐햐~~~~~~~

<< 보너스 트랙 >>

##울트라면# 삐꼴로에게 띄우는 편지..

삐꼴로누나..
인물탐구 감동적으로 읽었어..
고마워..덕분에..
oOo!!! <-- 이거 하루에 열개씩 날라와.
정말 고마워..-_-;

그리고..내가 밤새도록 내가 '삐꼴로 이뽀잉~'을 계속 말했다구?
그날..내가 정말 마니 취했었나 보구나..-_-;
참고로 난 술취하면 울엄마보고도 '어무니 이뽀잉~'을 밤새도록 말해..-_-;

앗..또 내가 누나 손을 계속 붙잡고 있었다구?
어쩐지..그날..갑자기 족발이 먹구 싶더니만..
결국 일을 그렇게 일을 저질러 버리고 말았구나..

그리고..오늘에야 내 진심을 말할께..
제발 나의 진심을 받아주길 바래..

미영아..
사.......
사........
사.........










사탕 사줘....*^^*



칼사사의 구염둥이 서눙이가........



.




본문 내용은 10,295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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