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순환로에서... (2009-01-11)

내부순환로다.
내겐 흔치 않은 고속이다.
잭콕 한 잔 걸친 상태다.

네비는 1.2km 이후 우측으로 빠지라고 소리친다.
아직 1차선이다.

우측 깜빡이를 켜고 백미러를 본다.
엄청나게 추운 날씨 속에서도 차량의 행렬이 이어진다.
저 차만 지나가고 들어가야겠군!

순시간의 일이다.


쿵!!!


며칠 전 한 지인이 사건은 어,어,어, 하면서 당하게 된다고 이야기 했을 때
나는 맞장구 치며 교통사교가 그렇다고 예시를 들며 거들었었다.

정말 그랬다.
순시간의 일이었다.

나를 자유롭게 하는 날개, isol은
1차선 좌측 가드레일과 충돌을 했다.


쿵!!!


이내 핸들을 우로 꺾어 차선을 잡는다.
그렇지만 이상하리만치 편안함이 느껴진다.
어쩐지 차가 나를 감싸안는 느낌을 받는다.

단 한 번 당해보지 못했다.
사고.

사고는 이렇겠구나, 생각한다.
순간의 일일 것이고,
나는 감싸안아지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투스카니!
자세도 불안하고, 시야도 불편하다며 불만이 좀 있었지만
위급 시 마치 몸이 말리는 듯한 안정감이 있다는 걸 느낀다.


미친 게다.
아처!
장수를 바라지는 않는다, 그러나 살고 싶다면,

음주운전 하지 마라.

- achor

본문 내용은 5,790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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