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끄적끄적 47 9807, 성추행 (199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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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627 Vote: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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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D      끄적끄적

『칼사사 게시판』 29944번
 제  목:(아처) 끄적끄적 47 9807, 성추행                             
 올린이:achor   (권아처  )    98/07/31 16:18    읽음: 32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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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젠장할 나우누리

이 시펄 나우누리가 내 메일함의 메일들을
모조리 지워버렸다.

얼마 전부터 100통 제한을 두더니만
결국은 이따위 짓을 해버리고 마는군.

그리하여 내 메일함에 고이 쌓여있던
수많은 값진 보물들이 한순간 잿더미로 바뀌고 만 게다.

그렇지만 이것저것 따지고 살기엔 너무 피곤하다. --;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니니... --+

     2. 성추행

최근 나우누리를 강타한 번개에서의 성추행 사건!

이에 대해 그다지 의미없을 내 생각을 말할까, 말까 난 고민했다.
당당한 자세와 극도의 개인주의의 사이에서.

그렇지만 대강이나마 내 입장을 말해보자면,

처음 난 그 男을 비난하고 있었다.
물론 나 역시 그럴 수도 있다는 건 충분히 깨닫고 있지마는
힘의 우월이 바탕이 되는 강압적인 성폭력은
내 자신을 비난하면서까지도 절대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난 극도의 널널함을 바탕으로
찾아볼 수 있는 관련글들을 모조리 살펴본 결과
女를 비난하는 자세로 바뀌게 되었다.

아직까지 기회주의적인 모습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박쥐가 되고픈 생각은 추호도 없으나 어쩔 수 없는 결론이다.

사회통념상으로는 우선 男이 비난받아 마땅하나
내가 추구하는 세상에서는 女를 비난함이 올바르다.

"어떻게 처음 본 여자에게 그런 식으로 스킨쉽을 할 수가 있어?"
라고 말을 한다는 것을 난 인정하지 못하겠다.

그건 개인적인 문제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특별히 스킨쉽에 지대한 관심이 있기에
그걸 추구하였다는 게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서로의 공감만 있다면 첫만남의 스킨쉽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그 공감의 문제인데,

사건에서 女는 보다 확실하게 반대를 표시했어야만 했다.

물론 갑작스러운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충분히 이성적으로 행동하지 못한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건 아니다.

나 역시 성추행 당했을 때 그러지 못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내가 찾아본 그 날의 상황에 의하면
그녀는 "거부하고 있다"를 느끼지 못하기 충분하기에 행동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잘 모르지만 그들의 심리는 이랬던 것 같다.

女 : 어? 이 새끼 쫌 생겼네?
     남자친구랑 거의 깨진 지경인데 잘 해볼까나?
     하긴 내가 쫌 폭탄이니 이만한 새끼도 건지기는 힘들지...
     짜식, 애무도 잘 하는데...
     뭐... 이 정도까지는 좋지... 뭐...

男 :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이번 역시 별 일 없겠지. 뭐...
     뭐 잘 되면 끝까지 가고, 아님 말고.
     이 년, 돋나 부끄러워 하네. 내숭은...
     오늘은 적당히 이 년과 즐기고, 아. 내일은 또 누굴 잡을까나...

女 : 어랏? 이 새끼 장난이 아닌데?
     이거 스킨쉽이 쫌 너무한 거 아닌가?

男 : 미친 년, 이제와서 거부하기는...
     이왕 여기까지 온 거 쫌만 더 가자!

(허걱.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지... --;)
어쨌든 女는 그 상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수많은 기회속에서도
그러지 않었다는 사실은
그녀의 변명에 대한 신용을 떨어트린다.

또 게다가 쌍방간에 이루어진 대화의 기록을 보니
女의 맹목적인 男에 대한 비난.

오히려 男의 말이 더욱 설득력이 있어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사회에서는
男이 비난받을 것이 분명하다.

"어떻게 처음 만나 그렇게 스킨쉽을 할 수가 있어?
 넌 무조건 잘못한 거야!"

이따위 세상에서 살아가는...
나나 조심해야지... --;

ps. 페미니즘 논쟁을 일으키려는 무조건적인 남성에 대한 옹호가 아니라
    나름대로 충분히 상황에 관한 이해를 한 후
    어렵사리 결론내린 것이라 확신하고 있음.
    페미니즘적인 비난은 절대 사양함.
    이미 충분히 페미니즘에 빠져있으므로.
    셔터맨~ 스르륵~








     3. 성폭력 대비 요령

1. 섹시함이 겉으로 드러났을 때 이성은 성욕을 느끼며,
   그럴 때 성폭력 당할 가능성이 높다.
   적당히 섹시하자. !_!
   (아. 보는 걸 즐기는 나까지도 즐거움이 점점 사라지겠군. !_!)

2. 성폭력 가해자는 많든, 적든 여러 교육으로 인하여
   자신이 올바른 행위를 하고 있지 않음을 감지하게 되어
   사람들 눈이 드문 곳을 찾기 마련.
   고로 밤늦게 다닌다거나 인적이 드믄 곳을 다니는 건 금물.

3. 원치 않은 행위를 당하였을 때는
   반드시 확실하게 "No!"라고 외칠 줄 알아야 함.
   그렇지 않을 경우 '튕기는 정도'로 오해받을 수 있음.

4. 적당히 즐긴다는 생각도 금물.
   성욕의 세계는 종결로 향하는 대장정.

5. 돌발상황시 큰 소리로 주위 사람들을 향해 구원을 외친다거나
   있는 힘껏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노력할 것.
   아직 세상에는 의로운 사람들이 많음.

이는 女男 공히 동일한 수칙임. --+




     4. 바다

다시 한 번 작열하는 태양 아래 저 푸른 여름 바다를 찾고 싶다.

어찌 1996년, 그 날의 바다를 잊을 수 있단 말인가!

기약없는 미래에 확실한 추억을 다시금 심어놓고 싶다...







 제  목:(아처/] 美人亂舞時代                                        
 올린이:achor   (권순우  )    98/07/08 13:25    읽음: 28 관련자료 있음(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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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세상엔 미인이 너무도 많다. !_!

고로 난 아무런 죄가 없는 게다.
이성의 美에 대한 갈구는
인이 인간에게 내린 본능이 아니던가.

수많은 눈길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게 있다면
뿌리 깊은 굳건한 줄기!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묄세..."















어제 그의 모습은 사랑이 아니었을 지라도
사랑이란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어.

마치 그가 St. Valentine Day에 다른 여자에게
초콜릿을 받아 기뻐할 것을 알고,
자신의 친구에게 그에게 초콜릿을 건네주라고 부탁할 만큼.

상대방의 기쁨이면 그것이 사랑을 훼손하는 일일 지라도
나 역시 기쁘다...

좋군. ^^*
                                                 空日陸森 Fucking 우레 건아처
 제  목:(아처/] 탈백수 선언                                         
 올린이:achor   (권순우  )    98/07/08 13:29    읽음: 25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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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언1>

내 선언은 너무도 가볍기에
생각이 바뀐다면
아무런 부끄러움이나 후회 없이
쉽게 신념을 바꿔버릴 것이다.




<선언2>

아무리 널널하다 하더라도
쉽게 동조하지 않으리라!

세상엔 해야할 일이 많으니.

Replay :
  아무리 하루키가 하고 싶은 일 대신
  해야할 일을 하는 사람이 신사이다 라고
  말했다 하더라도.

역시 신념은 자주 바뀌는군. --;
                                                 空日陸森 Fucking 우레 건아처
 제  목:(아처/] 변화를 대하는 자세                                  
 올린이:achor   (권순우  )    98/07/19 20:14    읽음: 13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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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것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려 하듯이
시간은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그리고 그들은 새로운 세상을 향해 터벅터벅 걸어 나아갔다.

삶이란 그런 것일지라...

항상 새로운 상황을 마주 대하게 되고,
지난 시절의 추억에 눈물 젖게 하는...

그렇지만 感傷은 노년의 전유물이라 해도 나는 좋으리라.











                                                 空日陸森 Fucking 우레 건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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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9/27/2001 13:51:56
Last Modified: 09/06/2021 17:5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