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7월 3일까지,
4주간 주중 파주에서 합숙하며 영어 공부 중이다.
개인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이지만
적잖은 기간동안 전력에서 완전 이탈하게 되니 교육 참여가 누구든 쉽지 않은데,
많은 분들의 고마운 배려 속에 운 좋게도 2년 전에 이어 2번째 참여하고 있다.
http://achor.net/board/diary/1518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에서라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는 중이다.
공부하는 것은 즐겁다.
무엇보다 내가 채워져 가는 느낌이 아주 좋다.
요즘 교육은 많은 것이 변해 있다.
필기는 전혀 하질 않고,
강사는 카톡 단체방을 만들어 거기에 칠판을 사진 찍어 올린다.
숙제 또한 카톡방에 녹음하여 올리는 방식으로 제출된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교육의 방식이다.
'고민'만으로는 역시 '필요'를 이길 수 없음을 느낀다.
어제 늦게 귀가하여 오랜만에 가족과 상봉하였고,
오늘은 아침 일찍 회사에 다녀왔다.
똑똑한 우리 파트원들 덕택에
큰 일 없이 내 파트는 잘 돌아가고 있다, 다행이다.
다음 주면 파트에 신규 경력사원 2명이 들어올텐데
파트장이란 사람이 환영조차 못해주게 생겼다.
이래저래 회사에 신세를 지고 있다.
한국의 대기업 문화에서
본업이 아닌 새로운 신규 아이템을 혁신적으로 추진한다는 건
이런저런 이유로 결국은 불가능 하다는 게
지금까지의 내 판단이다.
그러나 그 속에 속해 있는 구성원을 잘 육성해 내는 것은
외부에서의 생각보다 훨씬 더 잘 돼 있고,
결국 그러한 사람들이 가장 핵심적인 본업을 무너트리지 않고 지속시켜 나갈 수 있다고
지금까지는 느끼고 있다.
얼마 전 고대 대학생 멘티들과의 만남에서
취업과 창업을 고민하는 그들에게 해준 답변도 이와 같은 맥락이었다.
이미 성공한 이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느껴본 후 결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것.
어설프게나마 도전해 봤고, 그리고 실패해 봤기에
잘 알고 있다.
그 감사함 또한.
-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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