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22번째 생일을 맞이하며... (1998-11-25)

작성자  
   achor ( Hit: 1977 Vote: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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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Etc

『칼사사 게시판』 30738번
 제  목:(아처) 21번째 생일을 맞이하며...                            
 올린이:achor   (권아처  )    98/11/25 01:01    읽음: 40 관련자료 있음(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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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 21번째 생일 날. ^^;;

그렇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생일의 의미가 퇴색되어가고 있는 느낌이야.
예전에 갖고 있었던, 그런 생일만의 기대감이 사라져버렸다고나 할까?

사랑하는 사람과 재즈가 흐르는 스카이라운지에서 칵테일을 마시고 싶지도 않고
또 죽이 맞는 친구들과 생일주를 마시며 고래고래 떠들고 싶지도 않아.

그저 아주 푹신한 침대에 누워서 쉬고 싶어.
아주 자연스럽게...
아주 편안하게...

그렇게 말야.
그냥 그렇게 쉬고 싶어.

친구들의 생일 축하 메세지를 받으면서도
내 생활은 평소와 같은데 주위의 반응이 여느 날과 다르니
사실 무척이나 어색한 기분이었어.

전혀 생일 같은 기분이 안 들고 있으니 말야.

오늘은 내 바램대로 아주 편안하게 쉴 예정이야.
온몸에 힘을 쫙 빼고 몸을 크게 편 다음 가볍게 한 번 호흡한 후
죽은 듯이 누워있는 거야!

그 기분! 생각만으로도 황홀해!

난 이렇게 내 21번째 생일을 맞이하고 있어.
그렇게 아주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말야...











                                                            98-9220340 건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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