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나는 작은 개 (2001-11-20)

작성자  
   achor ( Hit: 1581 Vote: 20 )
홈페이지      http://empire.achor.net
분류      개인

얼마 전 향기가 나는 작은 개를 선물받았다.

나는 오랜동안 귀여운 애완견을 찾아왔다.
그렇지만 이번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었다.
즉 나는 아무런 준비 없이 그 향기나는 작은 개를 맞이할 수밖에 없었던 것.

그리하여 한 번 깨달았다.
내가 애완견을 선택할 수 있는 것처럼,
애완견 역시 나를 선택할 수 있다는 진리를.
그동안 그토록 잊지 않고자 했던 역지사지의 진실을.

굳이 내가 주체가 되지 않아도 좋다.
수동적이든, 피동적이든 상관 없는 일이다.
그 순결성, 유일무이함만 유지될 수 있다면 내가 바라던 희망에 전혀 벗어나 있지 않다.

나는 내가 주체가 되지 않더라도 충분히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그러한 상관관계를 깨달았다.
또한 그것 역시 완벽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8,551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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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추억

ID  

  그날의 추억

Date  

First Written: 09/27/2001 13:51:56
Last Modified: 03/04/2025 12: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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