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는 영화를 좀 모으고 있습니다.
물론 다들 불법 Divx 파일들이죠. --;
작년 이맘 때에도 영화를 모았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지난 이사로 인해 완전히 헝클어져 버렸었지요.
그렇지만 얼마 전
그 엉망진창이던 수 백 장에 달하는 영화 CD들을 모두 정리해 냈답니다.
비록 불법적입니다만
좋은 영화들을 하나하나 모으는 재미는 솔솔합니다.
차곡차곡 쌓여만 가는 영화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그 영화 속 격정들을 모두 제가 겪은 듯한 거대한 감동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런데
영화를 모으면 모을 수록 한 가지 부담감이 점점 더 커져만 가네요. !_!
네. 영화를 봐야한다는 것이 그것이지요. --;
다운만 받아놓고 아직 보지 않은 영화들이 조금 과장하자면 수 백 편은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영화 보는 걸 그리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랍니다.
영화를 본다는 것이 마치 책을 읽듯
겪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탐험하는 놀라운 간접경험이겠지만
그래도 어쩐 지 2시간을 가만히 화면만 보고 있어야 한다는 게 부담이 됩니다.
대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흘려 보내는 2시간이지만
순간순간의 의지에 따른 행동감 없이 있어야 한다는 건 좀 답답하네요.
어쨌든 그리하여 요즘 저는
가능하면 하루 한 편,
힘들면 적어도 주말에는 반드시 영화 1-2편은 봐야겠다고 결심하고 있답니다.
좋은 영화가 있다면 추천 좀 해주시고,
또 시간 되신다면 같이 영화도 보고 그러지요.
아. 물론 극장은 사절입니다. --;
- achor WEbs.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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