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5: 번져가는 발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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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Vote: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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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쿡. 민물장어님 메모를 보고 단 번에 찾아버렸지요. ^^*

민물장어님이 잘 안 보이는 곳에 글을 남기셨다면

역시 1순위는 이쯤이 될 것 같았거든요. ^^



* 맥주가 갑자기 마시고 싶어졌어요.

* 뭔가 시원하고 짜릿한 무언가가 내 목을 적셔주기를 바랬나 봐요.



저도 지금 참 술이 마시고 싶네요.

어제, 오늘 연이은 마감 덕에 저희 모두는 아주 지쳤거든요.

방금 원고를 넘기고 급한 불은 다 껐는데

또다시 자신이 한심해 져요. --;



왜 시간 많던 며칠 전, 그토록 빈둥빈둥거렸던 것일까요. !_!



* 내가 진정 좋아하고 잘 할수 있는건 뭐가 있을까..

* 근데.. 아무리 곰곰히 생각을 해봐도 도무지 떠오르질 않더군요.



제 삶의 좌우명은 '후회없이 살자'예요. --;

우스개 속에 나오는 '착하게 살자'처럼 썰렁하긴 하지만

일전에 어느 모임에서 인물탐방을 하면서 좌우명이 뭐냐는 질문을 받곤

곰곰히 생각하여 얻어낸 결론이랍니다. --+

그러니 너무 비웃지 말아요. !_!



제가 두려운 건 다른 게 아니에요.

훗날 제 과거의 삶을 후회할까봐 그게 두려운 거예요.

전 후회없이 살고 싶답니다. (누가 후회하며 살고 싶겠냐마는. --;)



전 아직 운전면허증도 없답니다.

기회야 지난 날을 통해 참 많았지만

왜 시간 많던 그 시절, 그토록 빈둥거렸던 것일까요. !_!



저 역시 앞으로 무얼 해야할지 잘 몰라요.

하고 싶은 게 뭐냐고 물을 때면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그건 음치인 제 자신에 대한 회심의 반발일 뿐인걸요. --;



그렇지만 후회할까봐 두려운 거예요.

뭐 하나라도 하고 있지 않다면 미래에 제 현재를 후회할까봐 두려운 거예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피곤해 하면서도 계속 얽매여 있는 거랍니다.



신해철은 이곳에서 참 의미심장하군요.

민물장어의 꿈을 들으며 등장했던 것처럼

지금 이순간 어디선가 절망에 관하여,가 들려오네요.

하지만 그냥 가보는 거야...하는 외침이 의미있게 느껴져요.



전 완벽한 운명론자예요.

바보처럼 너무도 운명에 철저히 빠져있죠.

민물장어님과의 조우가 상쾌하게 느껴지네요. ^^



제게 있어서 식상한 말이지만 그.래.도.

힘을 내요.

그냥 가보는 거래요.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

힘을 내요.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9,023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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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2/27/2025 09:5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