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보잉이 만들어줬다던 네 홈페이지를 구경했던 적이 있어.
그곳에는 네 사진들이 많이 있었는데 지금 홈페이지에는 없더구나.
남자들에게 있어서 예쁜 여자 아이들의 사진을 보는 일은
멋진 남자의 사진을 여성들이 보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란다.
그러니 내게 네 사진을 다오. --;
하나 구하긴 했다만 너무 작아서 실감이 안 돼.
내가 신림동에 살고 있는 까닭에는 주위 사람들, 이른바 동네친구들이 가장 크게 작용했어.
신림동에는 한때는 자주 만나 술 마시던 친구들이 많이들 살고 있거든.
다만 이제는 다들 바빠졌다고 나랑 놀아주지 않는다는 게 문제긴 하지만.
게다가 그 친구들이 대체로 남자였다는 것도 내게는 치명적인 일이었어.
나는 mitsuru adachi의 이야기처럼,
하얗게 눈이 내린 날 동네친구 집 앞에서 눈이 왔다고, 나와 놀자고 외치고 싶은 꿈을
1996년부터 해오고 있었단다.
그렇지만 차를 타고 어딘가를 가서 소리치는 거나 남자친구 집 앞에서 소리치는 일은
역시. 멋이 없어. --+
그리하여 나는 너나 새봄이, 재원이 같은 동네친구들을 새로이 얻게된 것이 무척이나 기분 좋아.
물론 여전히 다들 바쁘기에 얼마나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만
그냥. 누군가 가까이 살고 있다는 사실은 아무래도 안정감을 주는 일이야.
너를 안 것도 어느새 6-7년 되어가는 것 같은데 왜 우리는 그 시간동안 친하지 못했을까. !_!
진작 알았다면 야혼이나 용팔이 놀아주지 않아 외롭고 쓸쓸했던 내 삶이 한층 활기찰 수 있었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