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한 진보정당'을 향한 유시민의 꿈은 패배로 점철되었다. 결국 2012년 12월 경기동부연합 일파를 제외한 나머지 정파가 통합진보당을 떠나 정의당을 창당하기에 이르렀고, 유시민은 창당 직후인 2013년 2월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떠난다'고 선언하며 정의당 당원 자격만 남긴 채 현실 정치를 떠났다. 안희정은 유시민과 반대의 길을 걸었다. 안희정은 2007년 열린우리당 해체, 대통합민주신당 창당, 대통령 선거 패배 이후에도 당을 떠나지 않았다. 너도 나도 당을 떠나고, 정치를 떠날 때 한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