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뿐 아니라 모든 '을'의 손가락에는 '넵'이 함께 한다. '네'는 너무 단호하고 '넹'은 장난스러워 보이니 ‘넵’을 써야 한단다.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가만히 카톡 창을 보니 나 또한 넵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발견하곤 소름이 두 번 돋고 말았다. 물린 적도 없고, 공기로 전염되는 것도 아닌데, 나는 왜 ‘넵’을 쓰고 있는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나는 어디서부터 유래했는지도 모르지만 모든 을의 대답을 '넵'으로 통일시킨 ‘넵병’에 대하여 심층 탐구해보기로 하였다. 멀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