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로 경력을 전환한 이후로는 효율성 덕후로 살았다. 개발자라는 직업이 외부에서 보기에는 그 작업 내용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결과물을 빨리 만들어내는 개발자가 좋은 개발자라고 생각하는 이상한 문화 혹은 무지가 존재한다. 사실 'A4 용지 10장 분량의 좋은 글을 쓰라'라고 요구해놓고, 3시간 안에 쓰라고 단서를 다는 거랑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런데 아무리 열심히 공을 들여도 내가 공들여서 써놓은 걸 알아보는 사람이 없으니 아무 말이나 가져다 놓기가 쉽다. 동료 개발자가 봐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