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우 문화평론가의 영화 읽기 인생에는 빈틈이 있기 마련이야. 그걸 미친놈처럼 일일이 다 메꿔가면서 살 순 없어. 〈우리도 사랑일까(take this waltz)〉(2011)는 결혼 5년 차 부부의 이야기다. 프리랜서 작가인 마고와 남편 루는 누가 봐도 부러워할 만한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낸다. 그들의 결혼생활에는 다정함과 유머, 장난스러움과 사랑스러움이 풍부하게 자리 잡았다. 그러나 마고는 이처럼 안정적으로 이어지는 결혼생활에서 권태를 느낀다. 행복하긴 하지만 강렬하지 않고 안정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