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비언트 인텔리전스(Ambient Intelligence). 아직 다소 낯설게 느껴질 이 단어는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ICT 기술 분야, 그중에서도 가장 앞서가는 흐름을 표현한 키워드다. 앰비언트는 '특정 분위기가 일정 공간을 채우고 있는 모양'이란 뜻의 형용사, 인텔리전스는 '지성'이란 뜻의 명사다. 따라서 이 두 단어가 결합된 앰비언트 인텔리전스는 '(우리) 주변 환경을 이루는 지성' 정도로 번역된다. 약자론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을 뜻하는 'AI'와 구별하기 위해 'AmI'로 표기한다. #오직 '나'만을 위해 작동하는 고도의 지성 가상의 사용자 'A'가 거주하는 한 스마트홈(smart home)을 예로 들어보자. 아침에 일어난 A가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면 욕실로 향하는 통로에 자동으로 불이 들어온다. 그와 동시에 욕실 내 온도가 따뜻하게 조성되고 딱 A가 좋아할 정도로 따뜻한 물이 준비된다. 샤워를 끝내고 거실로 가면 밤새 '에너지 절약' 모드였던 실내 온도가 알맞게 올라가 있다. 블라인드도 자동으로 올려진 상태다. TV 역시 A가 좋아하는 뉴스 채널에 맞춰 켜졌다. 에스프레소 머신은 갓 내린 아메리카노를 대기 중이고 토스터에선 식빵이 A의 입맛에 마침맞게 구워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 가능해지려면 집이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똑똑해져야 한다. 사용자의 움직임을 파악, 분석하는 건 물론이고 이후 행동을 예측해 그에 맞게 필요한 준비도 마쳐야 하기 때문. 그 단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그 집은 '사용자 맞춤형 환경을 알아서 조성해주는' 고도의 지성, 다시 말해 AmI 환경을 갖췄다고 말할 수 있다. 혹자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의 발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