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악창진] 성아는 왜 눈물이 나려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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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가을이기 때문이리라.

나역시, 강철로 만들어진 인간이라 불리는 -_-; 나도 가을만 되면

괜시리 기분이 착잡해진다.

그래서 가끔씩 끼니도 거르는 나같지 않은 모습을 보일때도 있고

어쩔땐 정말 멍~ 해져서 아무것도 안하는 때도 있다.

몇몇 사람들은 기억할꺼다.

약 한달전의 나의 모습을.

지금의 나의 모습은 한달전과 그렇게 많이 변한것은 없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이틀 전, 학교앞에 갔었다.

무슨 특별한 볼일이 있던것도 아니고, 집에서 나와서 마땅히 갈곳이 없었을때

내 발은 나의 의지를 무시한채, 마치 내 의견따위는 무시하는 것처럼

학교로 향했다.

이곳을 왜 왔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낯선 곳. 그 느낌이 바로 나에게 와 닿았다.

학교앞에 낯설게 느껴진건 이번이 정확하게 두번째다.

첫번째는 내가 태어나 처음으로 가출을 했던 지난 봄이었다.

무엇때문에 난 여기 와있는 것일까.

평소의 나로썬 절대 생각치도 않는 문제에 나도 부뿹히게 되었다.

그러다가 성아를 만났다.

성아의 인사후 첫마디. "너 살빠졌다."

보통 이런얘길 들으면 난 너무너무 기뻐서 팔짝뛰고 재주를 넘는다. -_-;

그렇지만 이날은..이날의 반응은 너무 달랐다.

그냥 피식 웃어버리고 말았다.

내가 생각해도 왜 그랬을런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휴가나온 선배를 만났을때도 같은 소릴 들었다.

그리고 같은 반응을 보였다.

가을..

뭔가 우리가 자세히 알지 못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는 계절이다.

일년중에 가장 기쁜 계절, 가을.

농부에게는 추수를, 일반인에게 맑은 하늘을 안겨주는 가을.

무엇보다 우리에게 돌아볼수 있는 기회를 주는 가을...






사악하디 사악한 그이름 이/창/진

P.S:근데 난 무슨소리 할라 그랬었지? -_-?


본문 내용은 10,022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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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2/27/2025 10: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