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편견의 저항으로 실천하는 파격의 미학

성명  
   achor ( Vote: 5 )

푸핫~ 드디어 지겨워서 미루고 미뤘던 아처 소개서를 작성했다~ ^^;

go mbctv 77 2로 가서 li achor한 후 다들 꼭 추천하기~ 크크~

근데 너무 과장하고, 미화해서 프핫~
뽀록나지 않을까? -_-;

추천 안한 사람들!
이름 적어 뒀다가 다들 확실히 처단해 버릴꺼얏! \./

자자~ 다들 지금 당장 [go mbctv 77 2] *^^*

ps. 괜히 거기다가 '다 뻥이래요~' 따위 쓰면 정말 살인나는 줄 알어! --;

이 름 : 건아처/achor kon/建我處
연락처 : 015-181-0751/02-3672-0230
신 분 :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2학년

MTV에서 신세대를 조명하면서 [제4부 파격의 미학]의 소식을 듣고 이렇게 글
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우선 간단한 제 소개를 하도록 하죠.
현재 나이 21살로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2학년에 재학중이며, 이름은 건아
처라고 합니다.

저를 소개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제가 좋아하는 작가, 박일문 씨의 '장미
와 자는 법'이라는 책에서 인용하는 편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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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른이 되었다.
집을 나왔다. 무작정 집을 뛰쳐나오면 어른이 되기 마련이다. 온실 같은 집
안보다 약육강식이 존재하는 사회는 인간을 속성재배 시킨다. 시근머리, 주
변머리가 빨리 들게 마련이다. 내 추락하는 생에도 작은 자부심이 있다. 열
아홉 이후, 나는 부모에게 어떤 경제적 도움도 받지 않았다. 세상에 대가없
는 베품은 없다. 부모의 베품조차,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나는 대학에 들어가기 전, 집을 나왔다.
주체경제를 세우기 위해서다. 열아홉의 건강한 사내가 남이 물어다주는 먹이
를 그저 받아먹는다는것은 치욕스러운 일이다. 주체경제를 못 세운 자가 부
모로부터 내정간섭받는 것은 당연하다. 나이 스물이 되어 주체경제를 세우지
못한 주제에 부모의 간섭 운운하는 사람은 바보다. 그런 토끼는 부모의 간섭
과 통제를 받는 것이 마땅하다.

역시 나는 사상적으로 각성된 인간이다(?)
자주성을 향한 장구하고 간구한 나의 혁명투쟁, 부모로부터의 해방은 독립된
주체경제를 세우면서 확보되었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높은 형태의 운동은
인간 해방투쟁이다. 나는 부모나 가족이라는 '낡은 것'을 반대하는 창조적
활동으로 내 삶을 진보적으로 개선했다. 그럼으로써 나는 사회적 진보에 보
탬이 되었다. 비록 나의 자화자찬은 뻔뻔스럽지만, 역시 난 혁명적 인간이
다.

새벽 농수산물 시장에 나가 몸을 팔았고, 방학 때마다 공사판에 나가 똥짐을
졌다. 몸에는 단단한 근육이 생기기 시작했지만 그것은 근사한 근육이 아닌,
노가다판 근육이랄 수 있는 팔과 장딴지가 굵어지는 흉한 근육이었다. 더러
는 술집이나 음악다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경험으로 한다면 천하다는 생
각이 안들겠지만, 혼자만의 삶을 꾸리기 위해서 술집에서 일한다는 것은 치
욕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라면이나 국수 따위가 내 나날의 주식이었고, 때로
그것은 한 달 이상씩 계속되기도 한다. 그조차 없을 땐, 하루 이틀 정도는
굶으며 자취방에 처박혀 소설책을 읽으며 두문불출한다. 베토벤이나 말러,
차이코프스키나 라흐마니노프 등 비장한 냄새가 나는 작곡가들의 음악을 낮
은 볼륨으로 반복해서 들으며, 어둡고 칙칙한 소설 책들을 읽곤 했다. 열아
홉, 스물이란 나이가 그것을 견디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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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리 많은 책을 읽지는 못했지만 이만큼 제 심정을 잘 드러낸 작품은
없었습니다. 마치 제가 하려는 얘기를 그대로 써 놨으니 말입니다.

제가 그 무엇보다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가치는 바로 '자유'와 '경험'입
니다. 형식의 파격으로부터 자유는 성취할 수 있다고 믿고 있고, 경험으로써
기존의 가치관과 사회통념, 선입관에 타당한 근거를 갖고 저항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1996년 3월, 20살이 되었고 동시에 대학생이라는 특권을 갖게 되었습니
다. 항상 전 '내 힘으로 사회의 바닥에서 시작하여 최고까지 오르고 말겠다'
라는 생각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러한 특권을 얻게 되었던 3월의
어느 밤 전 부모님께 제 의지를 솔직히 말씀드렸죠.

"부모님, 성인이 되었으니 이제 전 제 힘으로 살아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은 충분히 저를 이해해 주시면서도 끝내 허락해 주시지 않았습
니다. 아직은 학생이니 학업에 열중하라는 지론이셨지요.

그렇다고 전 쉽게 오랜동안 쌓아온 제 의지를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처음
대학생활을 맛본 1학년 1학기에는 마음껏 대학의 자유문화에 빠져 시간을 보
냈습니다. 'SUBS' 학교 방송국에 들어가 그렇게 해보고 싶던 방송 활동을 해
보았고, '나우누리'에 '칼사사'라는 96학번 대학생 연합 통신 모임을 만들어
제가 좋아하는 통신과 다양한 경험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1학기는 흘러갔고, 1996년 9월 9일 전 독립을 선언하며 집을 나왔습
니다. 여기서 제가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적어도 제가 생각한 것은
보통의 일반적 '가출'과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집이 싫어서, 혹은 비관의식
을 지닌 채 탈출구로써 가출을 택한 것이 아니라 확실한 자기 신념 -내 힘으
로 살겠다- 을 실현시키기 위하여 그런 모험을 택하게 된 것입니다.

부모님의 도움은 애초부터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제 힘, 전 혼자 해
내고 싶었습니다. 우선 집을 나온 이후 약간의 옷들을 친구네 맡겨둔 후 야
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晝讀夜耕의 생활로 몸은 비록 피곤하
였지만 마음만큼은 '내 꿈을 이루고 있다'라는 생각 덕분에 즐겁기만 했습니
다. 그렇게 1달간 땀흘려 일한 덕분에 그간 모아온 돈과 합쳐 드디어 1996년
10월 2일 제 방을 제 힘만으로 마련해 낼 수 있었습니다.

비록 그렇게 제 방은 마련하였다 하더라도 생활해 나가기 위해서는 예전 부
모님 집에서 있었을 때처럼 편하게 지낼 수만은 없었습니다. 물론 각오하고
저지른 일이긴 했지만 전 덕분에 수많은 아르바이트를 통해 결코 독립하지
않았다면 쌓을 수 없을,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 경험들을 쌓을 수 있었
습니다.

정말 많은 아르바이트를 해 보았습니다. 앞서 말한 편의점 점원부터 공장노
동자, 과외지도, TV 단역 출연, 행사 진행, 심지어 중국집 배달원까지 어떤
사회적 귀천의 편견이 있는 일이라도 기회가 닿을 때면 전 닥치는 대로 제
스스로 겪어보고 판단하려 했습니다. 그렇게 직접 몸으로 경험함으로써 저만
의 가치관을 확립시켜 기존 사회적 관념에 물들지 않은 채 창조적이고 개성
넘치는 새로움, 기존에의 파격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습니다.

Agnieszka Holland감독의 'Total Eclipse'란 영화에서 젊은 날의 Rimbaud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이 시대의 최고의 시인이 되기 위해선 몸으로 모든 것을 체험해야 한다는
것을요. 한 인간으로 사는 것은 만족할 수 없었어요. 초인이 되기로 결심했
어요. 미래의 근원이 되고 싶었어요."

제 머리는 노란색입니다. 또 제 옷차림은 얼마 전 개봉한 장선우 감독의 '나
쁜영화'에 나오는 인물들처럼, 소위 날라리 스타일이라 불릴만 합니다. 하지
만 그런 것이 무슨 문제이겠습니까?

이미 기성세대들이 선악의 판단을 내려놓은 기존의 가치관을 전 믿을 수 없
었습니다. 그들은 때때로 터무니없이 아무런 잘못도 아닌 행위에 대해 자신
들이 해왔던 것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거부하고, 손가락질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진정한 파격은 '의식의 유무'에서 구별된다고 전 믿습니다. 단순히 기존의
것으로부터 변화하려는 것이 아니라 확실한 의식을 갖고 직접 자신이 경험함
으로써 판단의 근거를 마련하여 사물의 가치를 재정립할 수 있는 것만이 진
정한 파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 제 의지대로 살아온 지난 18개월간의 성인체험을 자랑스럽
게 여기고 있고, 또 만족하고 있습니다.

요즘 저는 CPA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대학에 들어와서 처음부터 CPA를
준비한 사람보다는 시간적으로 많이 늦은 감이 있겠지만 전 그들이 정해놓은
길을 따라온 것과는 달리 제 힘으로 길을 찾아왔기에 그 누구 못지 않은 자
신감이 있습니다.

[파격의 미학]! 바로 의식을 가진 채 자신이 직접 체험함으로써 스스로 사물
과 관념을 재정립시켜 나가는 것이라 저는 믿습니다.

ps. 제 본명은 '권순우/Kwon, Sun-woo/權純祐'입니다. 그러나 제가 중학교 2
학년 시절 제가 불릴 이름이 비록 제 조부님이시긴 하시지만, 제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부터 지어졌다는 점을 쉽게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전 제
가 평생토록 불릴 제 이름을 제 손으로 짓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을 통털어 '건아처/achor kon/建我處'란 이름을
만들어 냈습니다.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싶었습니다. 그러기에 그 어느
나라에서도 어색하지 않을 발음에 중점을 뒀었고 또 '나의 곳을 세운다'
'나만의 공간(실존적, 관념적 범주이든)을 만든다'라는 제 이름에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시절에는 스스로 작곡, 작사, 노래하여 음반을 만들어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10대의 무서운 연에인들이 많이 나와 그
의미가 조금 퇴색되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기에 그
새로움은 역시 스스로 만족할만 했습니다.

좋은 기회가 찾아왔으면 좋겠군요. *^^*


3상5/먹476 건아처


본문 내용은 9,996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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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2/27/2025 10: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