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악창진] 학교에 갔었다. 성명 bothers ( 1998-03-04 03:11:00 Vote: 4 ) 12시쯤 머리 벅벅 긁으며 일어나서, 오늘도 백수라는 직업의 자유로움을 한껏 만끽해 준 다음, 무엇을 할것인가를 열심히 생각했다. ......생각나는게 없었다. -_-; 집을 나섰다. 나선 김에 전철을 탔다. 탄김에 학교엘 갔다. .....학교에 사람 디립다 마나따. -_-; 마치 딴 세상에 온것같았다. 98들은 전통적인 우리학교 분위기와는 전혀 달랐다. 신촌에 있는 모 대학교 교정에 온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그렇게 우리와는 또다른 사람들이 신입생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캠퍼스를 차지하고 있었다. ....괜시리 멋진 대화를 끌어보려 했지만, 안맞는걸 스스로 느낀다. -_-; ....계속 하자. -_-; 어쨌든..풀무질을 지나가다 열심히 들여다 보니, '독문과 부부식당'이라고 씌여있는 글이 보였다. "호홋 그곳에 가면 내가 왕고겠지" 라는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며 기뻐하며 내가 주는 술잔을 받고 마시고 뻗는(-_-;) 98들을 생각하면서 천천히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곳에 도착했을 때, 역시나 아는 얼굴은 별로 없었다. 휴학을 한 이후로 학교에 자주 가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학부제의 영향으로 우리 후배들은 다른 반에서 온 친구들이 꽤 많았던 것이다. 거기에 전~혀 첨보는 98들까지 있었으니...알아보기 힘들기 마련이지. 그러나 그 사이에서 92학번 선배를 보게 되었다. 오옷~ 기쁜 마음으로 달려갔다...그런데... 5초후 내 행동에 대한 심각한 고찰과 후회를 동시에 하면서..한마디를 듣게된다. "받아라." -_-; 하아...하... "형 제가 어딜 가던 중이었는데요..어쩌고." "받아라. -_-+" "넹 -_-;" 고학번 선배로써의 자리는..워디로 날아갔단 말인가~ 우워워워~~~ 그렇게 한잔을 받아서, 과 전통대로 완샷~을 쌔렸다. 그 직후 한가지가 생각났다. '나 오늘 암것도 안먹었구나 T_T' 그렇다. 빈속에 쇠주를 쌔린 것이다. -_-; ....그곳을 벗어나기까지 30분동안 나는 쇠주 한병을 비웠다. 한병을 -_-; 물론..안주는 찌개 국물 약간 (애들 밥먹고 남은 찌꺼기 -_-;)... 그것도 자주는 떠먹지도 못하고 -_-; 괜시리 갔다...* 됐다. -_-; 비틀비틀 대면서 겨우 그곳을 빠져나와 집으로 향한다. 그리고 전철안에서 혼자 중얼댄다. "언젠가 선배가 없을때가 오겠지.. 그날이 오면..98들은 각오할지라..-_-;" .....-_-; 30분안에 마시는 쇠주 1병의 효과는 꽤...크다. -_-; 전철이 제트 코스터로 변한 하루였다..-_-; 사악하디 사악한 그이름 이/창/진 본문 내용은 9,858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skk96/12354 Trackback: https://achor.net/tb/skk96/12354 👍 ❤ ✔ 😊 😢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각 Tag는 , 로 구분하여 주십시오. 14308 754 103 No 분류 파일 제목 성명 작성일 *공지 [Keqi] 성통회 96방 게시판 Keqi 2007/01/30 12370 [상큼] 쩝. 창지나 봐봐 --+ 상큼소년 1998/03/07 12369 [쥐포3] 여러분 성불하세요! luncast 1998/03/06 12368 [JuNo] bankrupt...... teleman7 1998/03/06 12367 [수연] 준호야~ 꿈같은 1998/03/06 12366 [아이스] 방정리는 넘 힘들어... lgness 1998/03/06 12365 [JuNo] 컨택트렌즈..... teleman7 1998/03/06 12364 [JuNo] my heart will go on...... teleman7 1998/03/06 12363 [GA94] A9반 96 봐봐!!! 오만객기 1998/03/05 12362 [지은] 응수 오빠봐봐.. eomh 1998/03/04 12361 [sun~] 나.참. 밝음 1998/03/04 12360 [sun~] 아. 인생이여. 밝음 1998/03/04 12359 [sun~] 정심! 밝음 1998/03/04 12358 [성아언니..] 오늘요... linen 1998/03/04 12357 [써니] 푸핫.. 일탈의 주인공... nilsen 1998/03/04 12356 [아이스]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네~ lgness 1998/03/04 12355 [GA94] 교재값... 오만객기 1998/03/04 12354 [사악창진] 학교에 갔었다. bothers 1998/03/04 12353 [써니] 헉. 써니... 흐흐흐... 수리78 1998/03/03 12352 [버텅] 써니와 임관식 zymeu 1998/03/03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제목성명본문분류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