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악창진] 학교에 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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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쯤 머리 벅벅 긁으며 일어나서, 오늘도 백수라는 직업의 자유로움을

한껏 만끽해 준 다음, 무엇을 할것인가를 열심히 생각했다.

......생각나는게 없었다. -_-;

집을 나섰다.

나선 김에 전철을 탔다.

탄김에 학교엘 갔다.

.....학교에 사람 디립다 마나따. -_-;

마치 딴 세상에 온것같았다.

98들은 전통적인 우리학교 분위기와는 전혀 달랐다.

신촌에 있는 모 대학교 교정에 온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그렇게 우리와는

또다른 사람들이 신입생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캠퍼스를 차지하고 있었다.

....괜시리 멋진 대화를 끌어보려 했지만, 안맞는걸 스스로 느낀다. -_-;

....계속 하자. -_-;

어쨌든..풀무질을 지나가다 열심히 들여다 보니, '독문과 부부식당'이라고

씌여있는 글이 보였다.

"호홋 그곳에 가면 내가 왕고겠지"

라는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며 기뻐하며 내가 주는 술잔을 받고 마시고

뻗는(-_-;) 98들을 생각하면서 천천히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곳에 도착했을 때, 역시나 아는 얼굴은 별로 없었다.

휴학을 한 이후로 학교에 자주 가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학부제의 영향으로

우리 후배들은 다른 반에서 온 친구들이 꽤 많았던 것이다.

거기에 전~혀 첨보는 98들까지 있었으니...알아보기 힘들기 마련이지.

그러나 그 사이에서 92학번 선배를 보게 되었다.

오옷~ 기쁜 마음으로 달려갔다...그런데...

5초후 내 행동에 대한 심각한 고찰과 후회를 동시에 하면서..한마디를

듣게된다.

"받아라." -_-; 하아...하... "형 제가 어딜 가던 중이었는데요..어쩌고."

"받아라. -_-+" "넹 -_-;"

고학번 선배로써의 자리는..워디로 날아갔단 말인가~ 우워워워~~~

그렇게 한잔을 받아서, 과 전통대로 완샷~을 쌔렸다.

그 직후 한가지가 생각났다. '나 오늘 암것도 안먹었구나 T_T'

그렇다. 빈속에 쇠주를 쌔린 것이다. -_-;

....그곳을 벗어나기까지 30분동안 나는 쇠주 한병을 비웠다. 한병을 -_-;

물론..안주는 찌개 국물 약간 (애들 밥먹고 남은 찌꺼기 -_-;)...

그것도 자주는 떠먹지도 못하고 -_-;

괜시리 갔다...* 됐다. -_-;

비틀비틀 대면서 겨우 그곳을 빠져나와 집으로 향한다.

그리고 전철안에서 혼자 중얼댄다.

"언젠가 선배가 없을때가 오겠지.. 그날이 오면..98들은 각오할지라..-_-;"

.....-_-; 30분안에 마시는 쇠주 1병의 효과는 꽤...크다. -_-;

전철이 제트 코스터로 변한 하루였다..-_-;





사악하디 사악한 그이름 이/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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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2/27/2025 10: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