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Article 작성자 * 비밀번호 메일 홈페이지 * 제목 에디터 본문 yahon wrote > > > > > > 비가 많이 내렸다. > 이런 비는 작년 여름에 맞아 보고 > 처음인거 같다. > > > > > > > > > > 지하철 1호선 대방역 의자에서 > 어떤 할머니가 울고 계시다. > 무슨 일때문에 저리 슬피 통곡 하실까. > 빗소리 때문에 들리지 않는다. > > > > > > > > > > 비가 많이 와서인지 지하철 안에 사람이 없다. > 항상 그랬듯이 구석으로가 앉는다. > 맞은편에 꽤 괜찮은 여자가 웃으며 전화를 하고 있다. > > 아..저 전화상대가 나라면.. > > > > > > > > > > 몇정거장 인가 더가서 지하철 안에서 동냥을 > 다니는 할아버지가 탄다. > 주머니에 있던 동전 몇개를 바구니에 넣었다. > 여잔 여전히 웃으며 전화를 한다. > > 여자가 갑자기 추해 보인다. > > > > > > > > > > > > 대학로에는 여전히 사람이 많았다. > 다들 각자 약속이 있는거 같다. > 이렇게 쏟아져 내리는 비는 아무런 > 방해도 하지 못하는듯... > > > > > > > > > > > 바지 자락이 빗물에 젖어 자꾸 끌린다. > 메고 있던 가방만 아니였다면, > 차라리 우산을 던져 버리고 실컷 비나 > 맞았을 것이다. 분명 그랬을 것이다. > > > > > > > > > > - 중 략 - > > > > > > > > > > > > > > > 비가 많이 오는탓인지 버스가 천천히 움직였다. > 덕분에 창밖에 모습을 자세히 볼수 있었다. > 저마다 우산을 쓰고 바삐 어딘가로 가는 사람들. > > > > > > > > > > > 어디선가 핸드폰 소리가 들리고, 잠시후 어떤 여자가 > 받는다. 목소리가 귀에 거스릴 정도로 크다. > 왠지 짜증이 난다. > 좀 조용히 해달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관둔다.. > 적당히 비겁하면 세상이 즐겁다. > > > > > > > > > > > 여전히 비는 내린다. >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서울하늘도 조금은 맑아 지겠지. > 그럼 밤하늘에 별도 많이 보이겠지. > 백령도의 그것처럼.. > > > > > > > > > > 1999. 09. 20 야 혼 > > > > > > > > > 야혼 > > > > > > > > > 분류 공지잡담추천고발고백호소질문답변경악황당제안경고독백씨바환호영상유틸제작복제알림관리 공개여부 비공개 파일 비회원은 업로드가 제한됩니다. reCaptcha 스팸성 광고물을 방지하기 위하여 초 후에 게시물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