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Article * 성명 * 비밀번호 이메일 홈페이지 * 제목 글쓰기툴 * 본문 민물장어 wrote >부산.. >아처님은 이렇게 표현했더군요.. >내 못 이룬 꿈.. > >후훗.. >나에게도 그런 곳이죠. >부산.. >아련하지만.. 복잡한 도시를 떠나 잠시의 위안을 얻을수 있었던 곳.. >그곳에서 어쩌면 내가 유일하게 동심을 느꼈는지도.. > >많은 기억이 있어요.. >계단에서 데굴데굴 굴렀던 곳도 해운대의 큰삼촌 댁이었죠.. >누가 밀었던 것도 아닌.. >그저 내 발의 엇갈림에 혼자서 신나게 굴렀죠.. 데구르르르 >뒤통수에선 깔깔대고 뒤집어 지는 웃음 소리만이.. ㅠ.ㅠ >그리고 나서 며칠동안을 온몸에 파스를 붙이고 >밤잠을 설쳤더랬어요..^^ > >크고 나서 다시 그 아파트에 한번 가보았죠 >여전히 그 계단은 높더군요.. 열 세칸이었어요.. 정확히 열 세칸..! > >한때 구구콘이 유행하던 시절이었어요 >아이스께끼가 50원 100원하던.. >쭈주바와 폴라포가 주름을 잡고 있던 시절, 300원이 넘었던 구구콘 >쭈쭈바 6번 먹을걸 감수하고 열심히 꾹꾹 참아서 겨우 하나 먹을수 있었던.. >구구콘은 내 인내의 열매였던 거죠.. 움냐.. > >열심히 열심히 쭈쭈바의 유혹을 뿌리치고 >많은 친척은 물론 내 동생마저도 뒤로 하고 >친척 언니와 함께 구구콘을 사왔더랬어요 > >누구한테 들킬까 두려워.. 둘은 어두컴컴한 밤에 구구콘을 손에 꼭 쥐고는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아파트 계단에 쭈구리고 앉았죠 >그리곤 그 설레고 흥분되는 가슴을 진정하며 껍질을 벗기고 입에 넣으려는 순간. >'터벅 터벅' >어린 나이에.. 피붙이 마저 외면하고 몰래 숨어서 먹는다는 죄책감이 컸는지 >그 발자욱 소리에 놀라 그만 구구콘을 손에서 놓쳐버리고 말았답니다.. ㅠ.ㅠ >그리곤 뒤도 보지 않고 막 뛰기 시작했죠.. > >헐떡이는 숨을 달래며.. 그 구구콘이 아직 남아있을까 >언니와 나는 다시 그 계단으로 돌아갔지만.. >이미 구구콘의 형태는 알아보기 힘들었고.. >그저 초콜렛빛의 국물만이 흥건하더군요.. 냠냠 ^^;; > >쭈쭈바 6개가 순식간에 날라가는 그 순간.. 아아.. >볼 위로 안타까움의 눈물이 글썽임을.. 난 느낄수 있었다오..^^ > >그때 그 기억에선지.. 아님 유난히 먹을걸 좋아하는 천성에서인지.. >아직도 아이스크림을 먹다 떨어뜨리면.. 그 안타까운 눈빛으로.. >아이스크림이 녹아 다 없어질때까지 그 자리에서 지켜보곤 한답니다..==* > >작년 여름.. 한국에 잠시 나갔었죠.. 방학이었으니까^^ >꽤 오랜만에 가보는 부산이었어요 >하아~ 바닷냄새.. 비리비리.. >여전히 낯설지 않은 나의 기억의 도시.. > >그해 여름, 부산 광안리에서는 돗자리는 커녕 신문지를 겹겹이 깔아놓고 >오징어를 뜯으며 맥주를 마시고 노래를 부르는 이가 있었으니.. >광안리를 그리도 그리고 사랑했던 민물장어.. >크으.. ^^* > > 분류 공지잡담추천고발고백호소질문답변경악황당제안경고독백씨바환호영상유틸제작복제알림관리 공개여부 비공개 파일 비회원은 업로드가 제한됩니다. reCaptcha 스팸성 광고물을 방지하기 위하여 초 후에 게시물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