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Article 작성자 * 비밀번호 메일 홈페이지 * 제목 에디터 본문 achor wrote >근래 리2에 흥미를 잃고, >막장이란 생각으로 인챈하고 실패하고 떠나버리는, 그 흔하디 흔한 이별공식이 >우리 속에서도 생기는 듯 하여 몇 자 적어 봐. > > > >주지하다시피 리2는 MMORPG야. >RPG라 하면 1-20분 한 판으로 끝나는 슈팅게임과는 달리 >아주 긴 시간을 거쳐 자신의 분신과 같은 캐릭터를 육성하게 되고, >그 캐릭터가 보다 강해져 가는 모습 속에서 자기 만족을 찾게 되는, 전형적인 툴을 갖게 돼. > >그러기에 RPG를 즐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긴 시간을 버텨내기 위한 목표랄까, 확실한 동기 같은 걸 필요로 해. > > >리2 속에는 나처럼 애초에 본투플레이의 게임마니아인 경우도 있겠고, >혹은 우연찮게 리2를 접해 현재까지 이어진 경우도 있겠지. > >후자의 경우엔 타 RPG와 또다른 MMORPG만의 특징인 커뮤니티적인 면에서 >하나의 목표가 될 수도 있다고 봐. > >사람들과 대화하고, 행동하고, >RPG의 근본인,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공통의 목표를 완수해 나가면서 >무료한 일상을 버텨내기도 하고, 태생적인 고독을 극복해 내기도 할테니까 말이야. > >그러나 그 과정을 통해 RPG에 익숙해 진다면 >전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RPG, 그 궁극의 목표에 도달할 거라 확신해. > > >RPG의 끝은 아주 명확해. >슈팅게임의 끝이 막판왕을 깨는 것인 것처럼 말이야. > >RPG의 끝은 바로 '앵벌' 이야. > >앵벌은 리2만의 이야기가 아니야. >니가 디2를 한다면 무한으로 매피와 바알을 잡아야할 것이고, >니가 와우를 한다면 공격대 속에서 무한으로 인던을 돌아야할 거야. >모든 RPG가 다 그래. 그 끝은 그저 앵벌일 뿐이야. > > >앞서 말했듯이 RPG는 >자신의 롤을 더 잘 수행해내기 위해 >자신의 컨트롤을 키워나가야 하고, 분신과 같은 캐릭터를 육성해 나가야 하는 게 목적이야. > >그러기 위해서는 더 좋은 아이템을 필요로 하고, >그것을 위해 끊임 없이 같은 행위를 반복할 수밖에 없어. > >리2는 현금화에 독보적인 게임이니 때로는 그 앵벌의 과정을 생략할 수도 있겠지. > >그렇지만 앵벌이 없는 RPG는 이미 RPG가 아니게 돼. >앵벌, 그 자체가 RPG를 즐기는 목적이자 과정인데 그걸 피한다는 건 RPG를 즐길 자격이 없다는 의미인 거야. >과정은 버린 채 모든 게 완성돼 있는 게임을 하고 싶다면 >성장할 수 없는 슈팅게임을 하는 편이 나을 거야. > >물론 즐거움을 위해 찾은 게임이 앵벌로 인해 지루하고 무기력해 진다면 그것은 더 큰 문제겠지. >그걸 피하기 위해 적당한 현거래가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거야. >그러나 모든 걸 현금으로 생각해 버린다면 네 RPG는 어떤 의미도 지닐 수 없어. > >또한 앵벌만을 생각하여 쪼잔하고, 소심하게 군다면 >그것 역시 네 RPG를 훼손하게 될 테고. > > > >니가 지금 리2에서의 재미를 잃고, 왜 이 속에 존재하고 있는 지 회의감을 품고 있다면 >스스로의 목표를 찾아야만 해. >목표 없는 단순한 킬링타임 게임으로 RPG는 어울리지 않아. > >목표를 찾는다면 결국 더 강한 캐릭터로 더 잘 플레이 하고 싶다는 결론에 도달할 거라 봐. > >그 과정 속에는 >지루한 렙업의 과정도, 눈물을 머금게 하는 인챈 실패의 과정도 포함돼 있겠지. > >그러나 그러한 인내와 실패야 말로 RPG의 커다란 즐거움인 거야. >그 고통들은 결국 성취감이라는 아주 거대한 희열로 바뀌게 될 거거든. >인내와 실패를 극복해 낼 수 없는 사람이라면 >RPG를 즐길 자격이 없다고 확신해. > > >RPG를 할 것이라면 목표를 정해. >만렙을 찍겠다, 노블이 되겠다, 영웅을 해보겠다, 10억을 만들겠다 등등 뭐든 좋아. >그리고 긴 시간을 통해 그걸 이뤄 나가. >현수는 1년을 거쳐 영웅을 이뤘고, 현석은 3달을 거쳐 임페셋을 마련했어. > >또한 도전을 할 때는 대안을 생각해 둬. >이것 실패하면 접겠다는 결코 대안이 아니야. >나는 8엔젤을 인챈할 때 11크리스라는 대안이 있었고, 12호문을 인챈할 때 아르라는 대안이 있었어. >이 까짓 것 없어도 괜찮다고 생각될 때, 그 때 도전할 자격을 얻는 거야. > > >RPG를 제대로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야. >특히나 동시에 엄청난 인원이 공존하는 MMORPG라면 더욱. > >쉽고 편한 걸 찾고 있다면 가서 슈팅게임이나 해버리라고~! >그러나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향해 조금씩 도전해 나간다면 >RPG는 네게 그 어느 게임도 줄 수 없는 거대한 환희와 성취감을 안겨줄 거야. > >힘내라고~! > >- achor 분류 공지잡담추천고발고백호소질문답변경악황당제안경고독백씨바환호영상유틸제작복제알림관리 공개여부 비공개 파일 비회원은 업로드가 제한됩니다. reCaptcha 스팸성 광고물을 방지하기 위하여 초 후에 게시물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