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끄적끄적 50 9810 (1998-11-16)

작성자  
   achor ( Hit: 602 Vote: 10 )
홈페이지      http://empire.achor.net
분류      끄적끄적

『칼사사 게시판』 30671번
 제  목:(아처) 끄적끄적 50 9810                       
 올린이:achor   (권아처  )    98/11/16 00:39    읽음: 29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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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아처/] 1998년 가을의 모습                                  
 올린이:achor   (권순우  )    98/10/03 22:48    읽음: 11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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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 G.I.Jane, Rambo.
챠우챠우.
짬뽕.
THIS.
공포의 외인구단, Crossroad.

뭐가 뭔지 모르겠어.
깊은 꿈에서 헤엄치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
과연 어떤 것이 實인지 몰라 어리둥절해하는 모습.

바람 좀 쐬고 올께.











                                                            98-9220340 건아처

# 1998년 10월 4일 0시 조회수 1

그리고 Norwegian Wood.
그 속엔 내가 없다.








                                                            98-9220340 건아처

 제  목:(아처/] Shine을 꿈꾸며...                                   
 올린이:achor   (권순우  )    98/10/11 07:11    읽음: 15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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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가식이 아니라 
깊은 생각에서 비롯된 결정이라면
이미 그렇게 말할 수 없음을 난 알고 있어.

넌 실패한 거야.

수많은 사람들이 Shane의 뒷모습을 꿈꾸지만
내 주위에서는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다구.
너도 예외가 아닌 것뿐이니 너무 실망하지는 마.

그렇지만 너만은 조금 특별하기를 바랬던 것도 사실이야.
무언가 힘을 느꼈었는데... 아쉽군...

이제 내 주위에는
이 황야에 바람같이 나타나 
악당을 '빵빵빵' 쏴 버리고
다시 바람같이 사라질 총잡이도 없는데... 쯔압.

어쨌든 적어도 보통의 사나이들에게는
바람이 참 멋있게 느껴지는 건가봐.


                                                            98-9220340 건아처

     1. 

TV를 통해 강수지를 보았다.
나이가 꽤 들었을 것임에도 참 귀엽고 예뻐 보였다.

특히 매료시켰던 것은
강수지의 그 어리숙해보이는, 수줍은 미소였는데
그 미소를 보는 순간
난 '이 여자와 결혼하고 싶다'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사실 엄정화도 이효리도 보고 있자면 가슴이 떨려오긴 하지만
'결혼'하고픈 생각을 들게 하지는 않았었다.

그러나 강/수/지/
이상하게도 그 어리버리한 웃음이 왜 그리 마음에 닿는지 모르겠다.
또 그 웃음을 보면 결혼하고픈 생각이 드는 까닭도 모르겠다.

어쨌든 결혼이야 됐지만 다만 한가지 문제라면,

강수지, 핑클, 엄정화... TV를 통해 그들을 봤을 때
요즘은 예전처럼 그냥 '예쁘구나'의 정도가 아니라
흠뻑 빠져들어 '정말 예쁘구나'라고 감탄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러다 정말 스토커라도 될 것 같다. --;




     2. 

몸으로 느끼는 이 '황금 같은' 주말을 잠과 보냈다.
토요일 일찍 잠들기 시작하여 일요일 늦게까지 마음껏 잤다.
그리고 일어나 통신을 잠깐 한 후 또 마음껏 잤다. --;

이런 자유를 누리자면 다시 1주일을 참아야한다는 사실에
잠으로만 주말을 보낸 사실이 다소 아쉽기도 하지만
마음껏 늘어져 오랜만에 널널할 수 있었음에 대체적으로 만족한다.

요즘은 그 게을러만 보였고, 비가정적으로만 보였던
'아빠'란 존재를 다시 생각해본다.

피곤한 일주일을 보내고 주말에 쉬어볼까 할 때
들리는 가족들의 요구들...

그들은 쉬고 싶었던 것이다!
가족을 위하고 싶은 마음이 왜 없겠느냐마는
무엇보다도 그들은 쉬고 싶었던 것이다!

아~ 불쌍한 남자의 인생... 흑... !_!







     3.

시인 마태오의 기분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시대를 방관하지 못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렸던 그.
그는 시를 쓸 수 없었다.








     4.

이런 게 내 삶이라면...
이렇게 사무실에 앉아서 기계적인 일의 반복만 하는 것이
내 평생의 삶이라면...

만약 그렇다면
난 모든 것을 포기해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이렇게 살 수는 없을 것 같다.

의욕은 사라졌고, 생활은 무미건조하다.
하루하루가 무의미하게 흘러가고 있고,
애꿋은 담배와 커피만 소모시키고 있다.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텐데...
아무 생각도 안 들고...

도대체 이 놈의 세상은
뭐가 뭔 지 알 수가 없다.

때론 미친듯이 웃다가도 갑자기 미친듯이 울고싶어지니 말이다.

아~ 젠장할 세상~
술 생각나네~ 커어~ --;



     5.

너무 추억에 빠져사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심각하다.
추억에 집착하는 것은 과거지향적이 아니던가!

너른 바다를 바라보고 싶은데
마음은 자꾸 그림자를 쫓게 된다.

그는 말하였다.
"우리 세대는 추억을 되살려볼만 해. 우리는 항상 실험용 쥐로서 저항했으니 말야."

그렇지만 말이지... 그렇지만 말이지...
난 편견을 버리고 싶어!
난 아주아주 둥그런 원을 만지고 싶어!

온몸에 힘을 빼고 터벅터벅 어둠을 향해 걸어나가며
"그래. 죽일테면 죽여봐라!"라고 외치고 싶어.

그렇지만 무엇이 날 죽이려 하는지, 그걸 모르겠단 말야.

아~ 젠장할 세상~
술 생각나네~ 커어~ --;






     6. 

훈련소에 있을 때 생각했던 것인데...

이런 번개를 치고 싶었다.

"비오는 날 몇 시 어디서 이 번개를 생각해내는 사람이 있다면 모여봐요."

그 불규칙함을 나조차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포기했다만...

그래도 한 번 해봐야지.
밤의 센티멘탈을 믿으며!

일  시 : 앞으로 첫 눈이나 첫 비가 내리는 날
장  소 : 대학로 Music Factory

그런 날 누군가 만나게 된다면
우선 Music Factory에서 과격한 음악만을 골라 들은 후에
조용한 술집으로 가서 마음껏 술에 취하고 싶다.








     7.

25시가 다가오고 있군.
저녁을 적게 먹은 것도 아닌데 배가 출출해.

지난 버릇이 아직 남아있는 건 아닐텐데,
어쨌든 라면이나 하나 끓여먹어야겠군.

예전처럼 하루하루를 소모시키고 싶어.
아무 걱정 없던 시절이 있었잖아.

배고플 때 먹을 수 있고,
잠 올 때 잘 수 있다는 그 기본적 자유!

난 다른 그 무엇보다 그게 그리워.

그리고 지금은...
그 시절을 너무 그리워하는 내가 아쉬워.

세상은 내게 귀터지라 말하고 있다구!

"미래지향적이 되어라! 미래지향적!"

꺼억~ 라면이나 먹어야겠군~ 젠장할 세상~ 커어~ --;~


                                                            98-9220340 건아처

# 1998년 11월 16일 10시 25분 조회수 9

허걱. 오늘 아침 일어나보니 비가 내렸네.
이렇게 빨리 일이 일어날 줄이야...

다음을 기약하며... ^^;;






                                                            98-9220340 건아처


본문 내용은 9,510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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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9/27/2001 13:51:56
Last Modified: 09/06/2021 17:5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