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qi의 부탁으로 나우누리로부터 게시판을 옮겨놓는다.
2003년 4월 25일 0시 32분.
언젠가부터 일상의 고단함에 슬그머니 잊혀져간 기억이 되었지만
옛 글을 오랜만에 보고 있자니
내 결혼식 때 나우누리의 모든 게시판에 그 소식을 도배하겠다던 준호의 허무맹랑 했던 약속도 떠오르고,
또 무슨 의미가 있다고 100번이든 1000번이든. 번호 하나 먹기 위해 밤을 꼬박 새며 도배하기도 했던 기억도 떠오르는구먼.
몇을 제외한다면 이미 소식이 끊긴 지 오래인 지라 다들 어찌 사는지 궁금하기만 허이.
결국은 타학교 학생으로 졸업하게 된 keqi의 사랑과 열정 앞에서
마냥 부끄러워지기만 하는 밤이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