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Block|*풍기문란 / 천하를 뒤흔들 황당한 놈들이 떴다!
조선 시대, 돈을 위해서라면 인정사정 가리지 않고 살생을 하는 엄청난 자객들이 있으니...
그러나, 소문과 달리 이들의 수장은 무공의 '무'자도 모르고 작업을 맡으면 사고만 치는 얼빵한 자객단이다. 어느날, 모처럼 큰 건으로 인질을 끌고 가던 이들은 길을 잃고 숲 속 흉가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데...
*사면초가 / 순간의 실수가 골 때리는 상황을 부른다!
알고 보니 이 흉가는 한 맺힌 처녀귀신들이 사는 흉가였으니...
얼떨결에 흉가에 들어간 자객들은 귀신들의 한이 담긴 999방울의 눈물병을 술병으로 착각해 마셔버리는 엄청난 실수를 범한다. 이로 인해 천도를 못하게 된 귀신들은 자신들을 죽게 만든 사람들에게 복수를 하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급기야 겁먹은 자객들을 협박하기 시작하는데...
*명약관화 / 이도저도 안 될 때는 일단 저지르고 본다!
자객들, 졸지에 천도를 위한 귀신들의 한풀이에 나서게 되었으니...
그러나 복수 대상을 알고 보니 막강한 권세를 가지고 있는 청나라 최고의 자객 사룡이다. 고민 끝에 일단 무작정 달려들지만 무술을 할 줄 모르는 이들의 결과는 불을 보듯 자명했고 어리버리한 이들의 행각에 답답한 귀신들은 급기야 영혼 권법을 전수하는데...|acBlock|350만 <두사부일체>, 420만 <색즉시공>의 흥행고수
윤제균 감독, 그가 돌아오다!
2001년 <두사부일체>, 2002년 <색즉시공>으로 연타석 흥행 홈런을 날렸던 윤제균 감독, 그가 세 번째 영화 <낭만자객>으로 또 다시 한국 코미디의 흥행기록에 도전한다. 이미 전작에서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시리즈들과 맞불 작전을 펼쳐 흥행력을 인정받은 윤제균 감독은 이번에도 <매트릭스:레볼루션><반지의 제왕:왕의 귀환> 등 대작들이 개봉하는 시기에 <낭만자객>으로 승부수를 던져 한국 코미디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특히 이지승 프로듀서, 김용철 촬영 감독, 송재석 조명감독, 김선민 편집등 전작에서 윤제균 감독과 함께 했던 제작진이 다시 뭉친 <낭만자객>은 영화계 최고의 팀웍을 자랑한다. 올 12월, 윤제균 감독의 ‘두사부사단’이 또 다시 할리우드 대작과의 싸움에서 다윗의 신화를 재현할 지 영화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천녀유혼> 이후 15년을 꿈꿔 온 프로젝트
웃음과 눈물이 함께 한다!
항상 시나리오를 직접 써 온 윤제균 감독이 <낭만자객>을 처음 생각한 건 15년 전, <천녀유혼>을 보던 날이었다. 두 주인공의 가슴 저린 사랑 이야기와 판타지한 설정, 그리고 왕조현의 아름다운 자태에 넋을 잃은 그는 이후로 자신만의 <천녀유혼>을 꿈꿔왔다. 윤제균 감독이 대학시절 초안을 생각한 <두사부일체>와 <색즉시공>에 비하면, 세 가지 프로젝트 중 <낭만자객>은 가장 먼저 기획됐지만 가장 늦게 스크린에 옮겨진 작품인 셈이다. 윤제균 감독은 <두사부일체>에서 재밌는 설정속에 사학비리를 통쾌하게 꼬집고, <색즉시공>에서 대학생들의 비뚫어진 성풍속도 속에서 진정한 사랑을 그려 웃음속에서 눈물을 자아내는 자신의 스타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낭만자객>에서는 어리버리한 자객들과 섹시한 처녀귀신들이 벌이는 한풀이 소동속에 약소국이 겪는 비애를 한층 강화된 웃음속의 눈물로 녹여내 관객들을 찾아간다.
조폭코미디, 섹스코미디의 선두 주자
이번에는 퓨전 사극이다!
언제나 한발 앞서는 기획으로 조폭 코미디와 섹스코미디의 흥행 기류를 이끌어갔던 두사부 사단이 이번에는 ‘퓨전 사극’의 바람을 이어간다. <낭만자객>은 <색즉시공> 개봉 직후부터 기획됐던 작품으로 표면적으로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정통 사극 특유의 심각함을 과감히 비틀어 현대과 과거를 조합한 퓨전 장치로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시킨다. 먼저 서울 모 유명 클럽을 패러디한 조선시대 최초의 나이트 클럽 ‘주(酒)리아나’, 불륜 현장을 덮쳐 그림으로 남기는 행동들, 그리고 현대 군대에서나 볼 수 있는 자객들의 유격훈련장등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처녀귀신들의 걸죽한 경상도 사투리와 현대적 감각을 살린 멋스러운 의상 등은 사극에 대한 고정관념을 넘어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하반기 <스캔들>, <황산벌>이 일으킨 퓨전 사극의 바람이 <낭만자객>의 흥행 돌풍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후느낌:
재미있게 본 두사부일체 탓도 있겠고, 또 진재영이나 신정선 등의 섹시한 여배우들이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내심 유쾌한 코미디 영화이지 않을까 했으나 결과는 전혀 달랐다.
윤제균 감독은 가벼운 하드웨어에 조금은 무거운 소프트웨어를 장착함으로써 자신의 영화적 가치를 찾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의 과도한 착각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두사부일체는 그 자체로 재미있긴 하였으나 이후 연달아 선보인 색즉시공이나 이번 낭만자객은 한 마디로 가증스러울 뿐이다. 특히나 이번 낭만자객은 전작 색즉시공보다도 못한 그런 영화였는데, 전작에서 섹시함을 코드로 조금 인기를 끌었던 것에 집착했던지 숭고한 섹시함을 경박하게 만들어 버렸다. 또한 그가 이번에 심어 놓은 약소국의 비애라는 소프트웨어는 그 전후관계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영화 개봉 당시 커다한 사회문화 코드였던 미군장갑차 사건을 빗대어 놓았는데 개연성이 떨어지는 동시에 과도한 극의 흐름은 단지 영화가 시대적 조류에 편승하려 하는 것 같은 가벼움만을 주었을 뿐이었다.
섹시한 여배우들이 참으로 아까운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