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업들에 있어서 Facebook은
여전히 낙관론과 대세론으로 가득 차 있는 것 같습니다.
디지털마케팅 플랫폼을 구축하는 측면에서는 Spokesman이나 Friendly Employee 등의 역할을 부여하여 고객과 소통하는 최상위 채널로써,
온라인 VOC를 관리하는 측면에서는 Brand Advocate을 양성하기 위한 주요 커뮤니케이션 장으로써
Facebook을 검토하는 사례가 많아졌고,
심지어 F-Commerce라 하여 Facebook을 직접적인 상거래의 수단으로 활용코자 하는 기업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만히 상기해 본다면
Twitter가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아우르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인 것처럼 이야기 됐던 게 불과 1~2년 전이었습니다.
곧 당연하게도 Facebook의 현재가 Facebook의 미래를 담보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근래 Facebook의 미래에 대하여 부정적인 전망들도 나오고 있어서
간략히 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지난 5월 17일 소셜베이커스닷컴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Facebook의 경우엔 두 달 연속으로 가입자 수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간 접속 제한돼 있던 중국 이용자들이 한국을 우회하여 Facebook을 이용하여 왔으나
Facebook을 모방한 중국 고유의 '런런'이 인기를 끌며서 자국 서비스로 옮겨 간 게 가장 큰 원인으로 예측됩니다.
데이터로 보더라도
대한민국을 거주지로 택하고, 중국어를 언어로 택한 18세 이상 Facebook 가입자의 경우
1월 말엔 159만 명에 이르렀지만 현재는 16만 명 수준으로 엄청나게 급감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실제 한국인의 Facebook 이용 실태와 전혀 무관한 데이터이긴 하지만
동시에 분명한 건
적어도 한국의 Facebook 이용 실태에 그간 중국인의 거품이 어느 정도 있어 왔다, 하는 점이겠습니다.
지난 5월 30일 자 Newsweek지에서는 Facebook의 버블 가능성이 직접적으로 제기되기도 하였습니다.
Facebook이 가진 건 데이터와 회원 뿐인데
(1) 데이터만으로는 큰 가치를 지닌다고 말할 수 없고,
(2) Facebook이 그간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억 달러 가치의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만들겠다고 공언해 왔지만 실제 성사 여부는 미지수 라는 것,
(3) 회원 또한 그간 AOL이나 마이스페이스 등에서 그래왔듯이 사람들은 한 곳에 잠시 머물다가 다른 곳으로 옮겨가게 된다는 점을
그 근거로 하였습니다.
지금까지는 누구보다 잘 해왔던 게 사실이긴 하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광고 이외의 수익 창출에 실패하는 내부적 요인과
그 어느 곳도 장기적으로 대중을 사로잡아 온 역사가 없다는 외부적 요인에 의해
Facebook 또한 또 다른 무언가로 대체될 가능성은 있다 하겠습니다.
특히 Facebook은 Google과 같이 쉽게 따라하기 어려운 기술적 기반 위에서 존재하는 공간이 아니라
붐이 만들어 낸 사용량에 근간을 두고 있기에 사상누각이 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크다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