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화장실은 대부분 수세식이라서 뒷끝이 없는데
아직도 재래식 변기에 일볼 때 물이 튀는 그래서마
냥 개운치 않은 재래식 변기통, 그리고 그 변기통
이 모여있는 뒷간이 아직 go syear 6 7에 있더라..
전엔,
나도 그 곳을 자주 이용했지만 오늘 가보니 모든게
추해보임은 나만이 느낀 건지 모르겠다. 세월이 지
나고 언제나 뒤돌아보면 아쉬움만 남는 남는거라
지만, 세월이 지나면 언제나 내가 다 잘못한 것 처
럼 부끄러운 거라지만 내가 그 '화장실'을 애용했
던 건 무슨 연유였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그 속에서 찾을 수 없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이미
내 글들은 지나간 과거였고, 단지 내가 글을 그때
그 시각 운좋게도 나와 함께 접속을 같은 시간대에
했던 어느 이름모를, 혹은 이름은 알아도 얼굴은모
를, 혹은 얼굴은 알아도 이름은 모르는 어느 사람
이 내 글의 조회수를 높여주었다는 것, 그리고 나
로인해 그 사람이 불쾌해졌었다는 것만은 기억한다.
기껏해야 아픈 시간들에 대한 잡다한 푸념과, 아직
어린 나이에 세상에 부대끼며살기 벅참이 나타난글
이려니 생각했지만, 이제와 돌아보면 이미 사회에
길들여진, 어린양처럼 길들여져 더이상은 반항하지
도, 반항할 수도 없는 사람들의 우스꽝스런 속물근
성을 보는 것만 같았다.
서울대 폐지론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고, 모두
들 그렇게 서울대 폐지론에 공감하면서도 서울대에
아들 셋을 보낸 여성 작가의 책이 베스트셀러로 오
르고 서울대 폐지론을 다룬 책은 절판한 이 사회의
모습들, 그리고 그 모습에 길들여져 '나는 E여대나
왔고, 결국 내가 결혼할 남편의 대학은 결정되어있
다'는 더럽고도 추한 글들이 난무하는, 77년생 이
제 막 대학을 다닌지 1년되는 사람들이 익명으로써
갈기는 추한 곳. 그곳은 화장실이 아니고 무엇이겠
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