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 매맞는게 가장 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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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sage ( Hit: 158 Vote: 3 )


고딩때 선생님들은 저를 너무나도 잘안답니다..
왜냐구요??? 거의 샌드백이었거등요...
선생님들이 나만 보면 언제나 음흉한 눈빛으로 쳐다보곤 했지요..
이노무 자식 이번엔 뭘로 ㎖릴까???
그런 생각들로 가득차 있곤 했쥐요..

나는 선생님들의 눈에 너무나도 잘띄었어요...
남들은 열심히 교무실가서 질문하고 뻔질나게 공부 잘해서...눈에 띄지만...

숙제를 많이 내주시는 수학 선생님께는
제대로 숙제 해간 적이 없어서...

노트 필기가 중시되는 국어 시간에는...
노트를 안가져가서...

나머지 시간에는 교과서를 안가져가던지...
혹은 정석을 뚫어보자는 일념으로 침 질질 흘리면서 자던지 그랬거등요.

등교시간에는 지각해서 ..
야자 시간에는 토끼다가..
쉬는 시간에는 밥먹다가...
청소시간에는 농땡이 피우다가..

정말 많이 맞았답니다...
그렇게 많이 맞으면 선생님들이 불쌍해하지 않냐구요?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깍!!

저는 워낙에 끈질겨요..
그래서 맞다가도 선생님과 눈이 마주치면 웃곤하지요...
그러면 선생님도 웃으시는데..
그 다음에는 파워와 횟수가 왜 그렇게 강화되는 것일까요?

고딩시절을 되돌아 보면...
참...다양한 매를 맞았어요...
재질을 보면...

각목, 야구 빳다, 의자 부순거, 대걸레 쪼갠거, 당구 큐대..
손바닥, 머리, 발등의 신체 거의 전부위...
거기다 박달나무부터 싸리나무까지..

어떤 선생님은.. 축축히 물에 젖은 박달나무로 때리기도 하시더군요...
그때저는 당연히 웃지요...
물론 집에서는 엎드려 자야죠...*^_^*

맞은 부위는...

아 맞다...
혹시 뺀치로 맞아보신 분 계세요???
저는 맞아봤거든요..

손톱, 무릎, 종아리, 방댕이, 배때기 등등...저의 신체 전부위는...
매로 단련되어 있답니다...

문득 옛날 생각이 나는군요...
체육 선생님에 뺀치로 젖꼭지를 잡아 비틀던 생각...
그 ㎖ 젖꼭지가 남작해져서...
혹시 이러다가 우유 안나오면 어떻하나 하는 걱정도 했답니다...
그 때의 후유증인지 우유는 안나오더군요..
^^;

그러나 제일 잔인 무도 한것은...
누가 뭐래도 투명의자 시켜놓고...
손가락을 자의 날로 치는 것이지요...
그날은 웃음이 안나오더군요...왜냐구요?
나중에 집에가서 보니...
손가락과 손톱의 사이가 시꺼매졌더라구요...
으~~~피멍...

그 날 이후 며칠간은...
나는 열심히 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볼펜도 쥐지 못하겠더군요..

훗...
여러분...
고딩 시절에는 맞는 것도 추억이랍니다...
한 번 맞아보세여..

광고)
매맞는게 쉬웠어요를 쓴 오영재입니다..
저도 사실 매맞는 것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해보십시오...
'내가 맞아본 매는 뭐든지 이길 수 있다..!!'

매를 가장 쉽게 맞는 십계명...
1. 등교 시간에 약 15분 늦게 들어간다..
(너무 늦게 들어가면 선생님들이 들어가시므로 못맞을 수도 있다..)
2. 야자 시간에는 가능한 당당히 걸어나간다..발소리도 당당하게..
(조용히 나가면 쉽게 도망갈 수 있으므로 안된다...)
3. 수업 시간에 자면서 코를 고는 방안을 연구해본다..
(십중 팔구다..)
4. 복도에서 담배를 흐드러지게 핀다..
(매 뿐아니라 며칠 학교를 쉴 수도 있다...)
5. 학생과에서 성질 제일 드러운 선생님 욕을 한다..
(단 크게 할 것... 그래야...뒤지게 맞을 수 있다.)
6. 질문을 많이 한다..
(체육 시간이나 교련시간에 영어나 수학을 질문하면 효과 만점이다..)
7. 머리를 가능한 장발로 기른다.
(매뿐 아니라 선생님께서 친히 이발도 해주신다..)
8. 가능한 공부를 못하도록 한다..
( 수업 시간에 질문에 답을 못하면 많이 맞을 수 있다.)
9. 체육 시간에 나가지 말라.
10. 선생님들이 자주 가는 당구장에서 죽빵을 때리도록 한다.

이 열가지만 지킨다면...
여러분은 저를 능가하는 몰매 인간으로 태어나실 수 있습니다..

건투를 빕니다...

영재..


본문 내용은 10,335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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