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구...난 지금 술 좀 마시고 와서 어질어질 하다...
가뜩이나 속도 갔는데...
사랑이라는 문제땜에..또다시 술을 나의 앞에 내놓게 됐다..
쭈니의 말에도 확실한 일리가 있고...
경원이의 알에도 확실한 일리가 있다...
모두...자신의 생각을 표출하는 확실한 논거가 있기 때문이지..
그러나 나의 말 아니 나의 글은...
너희들에게 충분한 이해를 주지 못함을 이해하는 바이다...
사실 써놓고도...
이것이 내가 의도하는 얘기인가 한동안 의문을 가졌었고...
최소한 지금의 글은...
나의 생각의 반도 지탱해주지 못한다는 사실도 인식하게 됐다..
막연한 공동체론...
아마...충분한 부가 설명이 없었으니...
막연할 수도 있다..
내가 쭈니의 입장이라도...
영재의 글은 한 곳으로 빠져 있다고 잡아낼 것이다..
그정도로 글의 내용상으로는 중심을 잃어버린 사실이기 때문...
우선 원론적인 얘기는 떠나서...
파견미사는 공동체의 문제라고는 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이 되는구나...
물론 나의 논리 상으로는...
파견미사도 공동체에 포함될 것이지만 말이지..
개인과 공동체...
어찌보면 서로 보완해주는 관계일지도 모르지만...
서로 상반될 수도 있는 관계이다...
이런 페러독스는...
성서를 읽음에 있어서도 많은 면에서 발견되곤 한다...
그렇기 때문에 카톨릭은 성서를 읽을때...
신교의 축자 영감설을 안쓴다고 볼 수 있지...
(축자 영감설: 하느님의 말씀은 마침표 하나까지도 충실해야 한다는
기독교 적인 성서 해독(?)법이다..나도 신부님의 말씀에...과연이라는
의문을 던졌지만...자주...성서의 구절을 쉽게 암기하도록 도와주는 책을
읽는 사람들을 보고...아하라는 생각을 했다...^^;)
아마 쭈니가 성서의 문제점을 들고 일어선다면...
내가 얼마나 응답을 해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정도로 성서는 의문투성이의 책이거등..
그래서 마음으로 읽어야 한다는 말도 나오는 거지..
일반적인 선입견을 가지고 본다면...
창세기서부터 의문이 생기기 시작..
절대로 통독이 끝나기전까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을 정도...
난 이런 생각도 했었다...
과학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것...
창조주의 생각까지 파악한다는 것을 불가능 한 것이므로..
페러독스는 당연히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쭈니의 입장에서는 또한 편협된 얘기라고 할지도 모르므로...)
과거형으로 지금의 글은 매듭짓고..
공동체론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막연하고...
나의 현재 지식으로는 충분한 설명이 불가능 할 것이다..
그러나 쭈니도 알겠지만...
카톨릭은 개인보다는 공동체를 중시해왔어...
그로인해 혈세를 받을 사람도 많지? 성인으로 추앙받고..
(혈세 : 피로 세례를 받음...한마디로 순교를 의미 하지..)
개인이 있기에 공동체가 있는 것이라는 것에 절대 공감하지만..
공동체가 있기에 개인이 존재할 수도 있어..
이 두가지의 얘기는 어순 하나의 차이지만...
엄청난 내용의 차이를 내포하고 있단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나의 생각에 혼돈이 오기 시작하는군....--;)
난 절대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동일시 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정말 엄청난 차이이기 때문이지..
그리고 신부님이 말씀하셨다는 얘기...
동감이다..
각각의 개성을 가진 인간의 공동체가 바로 사회이거등...
사제단에서 조차도 여러 의견의 차가 있단다...
(군사정권때는 이를 카톨릭의 분열로 표시하는 엄청난 짓을 저지르기도 했지.)
인간이 각각의 개성이 없다면..
그것은 이미 공동체가 아니라고 볼 수 있지..
몰개성의 사회? ^^;
내가 써놓고도 또 다시 이해를 못할 말이기는 한데...^^;
(좀 더 생각을 해봐야 겠으...^^;)
카톨릭은 희생의 종교지..
자신을 희생하는 종교...타인을 위해서...
그 원론적인 문제가 쭈니의 의문을 제기하는지도 모르겠다...
카톨릭은 왜 희생의 종교냐고 묻는다면 나도 더 이상 할 말은 없다...
그것은 아직은 나의 사고 밖의 문제거등...
단지 아마도...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것에서...
의미를 잡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만을 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