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무제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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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217 Vote: 4 )

* '무제'와 '끄적끄적'의 차이를 들자면, 어떤 말투에 있는 듯 하다. '무제'가
조금은 진지하다라며는 '끄적끄적'은 일상적인 일들을 자연스럽게 쓰고자 했
던 것 같다. 모 그게 모냐고 한다면 성훈처럼 껄떡일 수 밖에... --+

오랫만에 만남이여서 그랬는지 아니면 평소와 다른 번호가 찍혀서 그랬는지
평소처럼 쉽사리 행동할 수 없었다.

처음에 의식하지 않으려 했지만 조금은 어색했음을 난 인정해야 한다.

나 역시 그간 그리 편안하지는 않았지만 역시 그랬나 보다.
종로 한복판에서 시원한 바람과 널게 트인 차길을 바라보며 대화를 했다.

대화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고 이번 역시 소중하게 깨닫게 되었다.
다시금 모든 분쟁은 얼굴을 맞대고 함께 얘기를 나누면 해결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그렇다고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
단지 조금은 마음이 편안해 졌음을 의미할 뿐이다.

나 역시 하고 싶은 얘기는 너무도 많았다.
하지만 근본 가치관의 바탕이 다르기에 쉽게 얘기를 진행시켜 나가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종로에서 대학로까지 한적하게 길을 걸으며 적어도 조금은 상황이 호전됐음을
난 확신한다.

GET2와 포대화상저금통, 그리고 영화촬영... 푸~
도마뱀 해골 역시 기억할만한 추억이다. *^^*

기다림에 대해서 그리 심각한 고민을 해본 적은 없다.
또 기다림에 당당할 자신도 없다.
하지만 돌아왔을 때 언제라도 환영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자신은 있다.

내 자신이 얼마나 옳지 못한가를 느끼고 있을 때
또한 얼마나 이기적인가를 역시 느끼게 된다.
분명 이해만으로는 크게 도움이 못될 것이란 사실 역시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나 역시 나름대로의 즐거움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고 역시 포기하기도 싫고... 후~

이제 인생의 기틀을 위해 스스로 고요해 지고자 하는 너에게
난 아무 것도 해줄 수 없음을 고백한다.

물론 어떻게 하면 도와줄 수 있고, 어떻게 하는 것이 바른 길이란 것을
나 역시 잘 알고 있지만 앎과 행위와는 역시 차이를 지닌다.

거짓된 약속으로 순간의 안락함을 즐기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성훈과 내 명예를 걸고 약속할 수 있다.
내 맘의 위치를...





3672/0230 건아처


본문 내용은 10,158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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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