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인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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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185 Vote: 1 )

나름대로 내 입장을 정해 보고자 했지만
쉽게 정할 수가 없었다.

굳이 그렇게 추해야만 하는가의 의문과
인간은 동물이라는 본연의 당위성 가운데서
아직도 난 갈등하고 있는 중이다.
쉬운 문제는 아닌 듯 하다.

어쨌든 다음 글에 나올 사람들은 대단했고,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에는
[ 상황에 따라 다르다 ]라는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모든 것은 상황에 좌우되는 듯 하다~

[10324] 제목 : [축제]우유마시기대회..정말해도너무한다..
올린이 : gpo6 (박승표 ) 97/05/21 00:11 읽음 : 20 관련자료 없음

우허허.

아직도 지나가다 시커먼 돌만보면 흠짓흠짓 놀란다...

오늘 자과캠에서 벌어진 그 사건은 아마...

상당기간 휴우증이 남을거 같다..

오늘 수업 끝나고..복지회관앞으로 갔다..

우리학교의 명물 우유마시기 대회를 관람하기 위해서였다..

둘러보니 리아공연때보다 더많은 인파가 운집해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개막을 알리는 징소리....

우유 많이 마시기 대회...

한 5000정도 마시다가 코로 우유가 나오고 오바이트 하고...

어느정도 봐줄만 했다..

아니 예상했던 일이라 덤덤했다..

그리고 다정하게 마시기대회...

97전전컴 아이가 항공운항과 여학생이랑 나와서 (예쁘더라...헤헤..)

정말 다정하게 마셔서 놀랍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었다...

그러나 사건은 그다음....

인간은 잡식성동물이란걸 확실하게 느끼게 해준 사건이었다..

처음에 산공과 학우가 나와서 오줌을 우유에 타서 마시는걸 보고는

별거 아니란 생각이 들어서 그냥 도서관으로 갈려고 했었다..

그러나...

뒤이은 도전자..

성대 자연과학부 97두명의 행동은 모두를 경악케 하기에 충분했다..

처음엔 거기모인사람들의 가래와 침을 모아서

거기에 우유를 넣어 마시더니..

그걸 다시오바이트 한걸 옆에 친구가 또 마시고..

또 오바이트 하고...또 마시고..

몇번 반복하더니...

신발을 벋고는 양말을 거기다 빠는거다..

그러구서 그 우유를 신발에 넣어서 마셨다..

거기까진 봐줄만 했다..

그러나 지켜보던 산공학우가 가방에서 뭘 꺼내는게 아닌가?

바로.."똥"이었다..

그걸 우유에풀더니....건더기는 숟가락으로 건져먹고는..

단숨에 그걸 들이키는 것이었다...

(이때 나는 이미 멍해진 상태였다..)

그러자 옆에있던 자연과학부 학우가 똑같이 우유에 똥을 풀어서 마셨다..

그래더니 아니꼽다는듯이 지켜보던 산공과학우가

갑자기 똥을 덥석 집더니 그걸 그냥 우물우물 씹어먹는거다..

난 그걸로 이번 대회는 결말이 난줄 알았었다...

그러나...

갑자기 격분한 자연과학부 학우가 "똥"을 꽃에다가 꽃더니..

거기에 케찹이랑 조미료를 뿌려서 마지막으로 우유를 발라서 먹었다..

그러자 다시 산공과 학우는 담담하게 똥을 책상에다 뭉개고는

우유에 간장을 발라서 먹고는 게임오버..

결국 일등상품 야광팬티는 산공과 학우의 차지...



으허허허...

"음식->소화->배설->분해->곡식" 이라는

가역적 사이클형태를 완전히 뒤바꾼

세계 인류사의 한 획을 긋는

역사적 사건이 바로 성대에서 발생한 것이여따..-_-;;;

걔들은 소말리아에서도 꿋꿋이 살아갈것임을 믿어의심치않는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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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인간이란 이중적인 존재인가 보다.

3672/0230 건아처


본문 내용은 10,145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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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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