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내가 참 여려졌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정말로 눈물이 없었는데
요즘은 정말로 아무것도 아닌일에 눈물이 나고 만다.
오늘 수민이가 퍼놓은 글을 읽고도
무슨 세상망한 듯이 엉엉 울고 말았다.
푸.. 우습다. 이런 내 모습이..
어느때는
그냥 약간 슬픈 이야기를 들어도
어느새 눈물이 맺혀버리고
약간만 슬픈 생각을 해도 그냥 눈물이 흘러버린다.
눈물이 많아진다는 것은
약해진다는 것일까..
그러고 싶지는 않은데 말이다.
철저하게 강인한 여자가 되고 싶은데 말이다.
그러면서도 강한 여자들의 이야기가 적힌 책들은
별로 읽고 싶지가 않다.
잘 모르겠다.왜 그런것인지.
셈이 많아서 일까..
그냥 그런거 보고싶지가 않다.
그냥 애써 외면하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애써 외면한다는 것은
참으로 편한 일이다.
마치 아처가 발생한 문제를 놓고서
그냥 덮어버리는 것과 비슷하게
나는 내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과
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은
애써 외면하려 한다.
점을 쳐준 언니의 말에 의하면
자존심이 쎄서 그렇다고 한다.
푸..
날 비하시키는 것은 정말로 싫다.
그러다보니 망상에 잘 잠기는것 같다.
망상이라는 사실을
머리로는 정확히 알고 있으면서도
마음으로는 그러한 현실을 애써 외면한다.
그래서 난 언제나 망상속에서 살고 있나 보다.
그렇게 애써 날 달래나 보다.
대화가 오간다는 것은
날 또다시 힘들게 한다.
모든것이 다시 허물어져 버렸으며
다시 밀치고 들어왔다.
다행히도 깨어져가고 있던 망상은
다시 자리를 잡았으며
하루는 허무하게 끝나고 있다.
잔인한 인간사.
잔인한 잔인한 잔인한.
산다는건 그런게 아니겠니~
원하는데로만 살수는 없지만~
알수 없는 내일이 있다는건~
설레는 일이야 두렵기는해도~
산다는건 다 그런거야~
누구도 알수 없는것.~
-여행스케치-
엊그제 본 여행스케치 콘서트
멋졌구. 잼있었구.
가사가 참 와닿는 것들이 많았다.
여치중 그래도 좀 잘생긴 사람이
아는 친구를 닮아서 그런지
왠지 더 친하게 느껴졌다.
콘서트는 참 좋은 건데
왜 그렇게 비싼지..참..
하지만 굶어서라도 꼭 보고 싶다.
돈을 좀 아껴서 앞으로는
콘서트를 좀 보러다니구
영화도 보러 다녀야쥐~
뜯는데도 한계가 있으니..우잉..
산다는건 왜 그런것일까.
왜 내 맘대로 할수 없는것일까.
난 내맘대로 살고 싶은데..
갖고 싶은거 갖고
하고 싶은거 하고
난 내맘대로 살고 싶은데..
왜 하기싫은것을 해야하고
그러므로 가슴아파야하며
힘들어야하는가.
세상만사는 정말 잔인하다.
여행스케치의 그 가사는 참 이쁘구
그렇지만
알수 없는 미래가 있다는건
설레기보단 두려움이 더 많은데..
누구도 모른다..